코스타메사 시청 앞에서 이민옹호단체 회원들과 정치가들이 불체자 조사 프로그램 반대시위를 하고 있다.
대배심 확대실시 권고
코스타메사 등 “환영”
샌타애나선 “불필요”
구치소 수감자의 이민신분 확인을 OC 모든 시에서 확대 실시해야 한다는 대배심의 보고서(본보 5월22일, 2면 참조)가 나온 후 불체자 조사 프로그램을 놓고 각 도시들 사이에 찬반 논란이 또 다시 가열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을 현재 시행하고 있는 셰리프국, 코스타메사 시측은 이번 보고서를 환영하고 있다. 셰리프국은 지난 1월부터 지금까지 1,000명의 중범자, 100명의 악명 높은 갱을 적발했을 정도로 성공적이라고 평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코스타메사 시는 현재 한명의 풀타임 ‘연방이민세관 단속반’(ICE) 요원을 구치소에 배치해 놓고 신분을 체크 중으로 이민자 단체들의 거센 항의에도 불구하고 이 프로그램 시행의 ‘선봉장’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반면 히스패닉 이민자들이 가장 많이 거주하고 있는 샌타애나 시의 경찰국은 입장이 다르다. 중범 불체자들을 적발해 추방시키는 조처는 현재의 시스템으로 충분하기 때문에 따로 ICE 요원을 둘 필요가 없다고 맞서고 있다.
샌타애나 경찰은 또 셰리프국의 불체자 조사 프로그램은 그동안 쌓아온 이민자 커뮤니티와의 우호적인 관계를 훼손시킬 수 있는 불필요한 조처라고 주장하고 있다. 대배심의 보고서가 나온 후 폴 월터스 경찰국장은 그동안 고수해 온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는 의견을 대변인을 통해서 밝혔다.
이같이 OC 도시들은 찬·반으로 양분되어 있는 가운데 민간단체들도 상반된 견해를 보이고 있다. 민권단체들은 이 프로그램을 다른 도시로 확대시킬 경우 인종갈등을 초래시킬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불체자 반대 단체들은 전 도시들에 이 프로그램을 실시하면 더 많은 범법 불체자들을 색출해 추방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한편 대배심은 OC 전체 도시들에 구치소 수감자들을 대상으로 불법체류자 적발 프로그램의 확대 실시와 함께 명단을 웹사이트에 올리는 방안을 검토해 줄 것으로 셰리프국에 권고했다.
<문태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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