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덕룡(앞줄 왼쪽에서 4번째) 의원과 한인단체 인사들이 간담회를 가진 후 한인회관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인 투표권 실현땐
영사관 유치도 해결
“한인위상 증대화 2·3세 정체성 도움”
“재외국민 투표권이 주어진다면 OC 영사관 설치 문제도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입니다.”
세계 한민족 공동체재단 총재를 맡고 있는 한나라당 김덕룡 의원이 OC 한인사회를 방문했다. 재외동포 참정권 관련 강연회와 토론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김 의원은 23일 오후 한인회에서 열린 단체장 간담회에서 참정권이 한인사회 위상 증대와 2~3세 한인의 정체성 확보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참석자들은 OC 한인사회에 대한 김 의원의 지속적인 관심에 감사의 뜻을 전하면서, OC 영사관(또는 출장소) 설치와 한인종합회관 설치 문제에 대한 지원을 부탁했다.
행사를 주관한 잔 안 한인회장은 “바쁜 일정을 쪼개 방문한 김 의원을 20만 한인사회를 대신해 환영한다”며 “OC의 두 가지 숙원 사업인 한인종합회관 건축과 영사관 유치가 성공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말했다. 노명수 전 한인회장도 “시애틀과 휴스턴처럼 OC보다 한인인구가 적은 지역에도 영사관이 설치돼 있는데, LA와 가깝다는 이유만으로 영사관 설립을 미루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지원을 당부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통일외교 통상위원회에 몸담고 있기 때문에 귀국하면 장관을 만나 의견을 전달하겠다”고 말한 뒤, 한인종합회관 건립기금을 전달했다.
재외동포 참정권 법안을 발의하는 등 재외국민 참정권 회복운동을 꾸준히 펼쳐온 김 의원은 “6월 임시국회에서 법안이 통과돼야 현실적으로 어려움 없이 12월 대선 때 재외국민들이 한 표를 행사할 수 있다”며 관심을 촉구했다.
그는 “세계화 시대에 700만 해외동포의 역할이 중요한데 이민 역사가 길어져 이민 3~4세들이 정체성을 잃고 있다”며 “투표권이 주어지면 정체성과 귀속감을 느낄 수 있고, 정치집단의 인식도 달라져 영사관 설치 문제도 소홀히 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정호영·오구·노명수·이양구 전한인회장, 김진호·권석대 전 상의회장 등 30여명의 한인사회 관계자들이 참석해 김 의원을 환영했다.
한인회는 최근 문제가 해결된 OC 한인이민사를 선물했고, 김 의원은 한인회의 요청에 따라 ‘위대한 한민족 시대를 열자’는 휘호를 전달했다.
<이의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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