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중앙은행이 지난 29일 전문가의 예상을 뒤엎고 금리를 4.25퍼센트로 동결하자, 업계는 물론 경제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중구난방(衆口難防)식으로 서로 다른 향후 전망으로 혼선을 빚고 있다.
데이빗 닷지 중앙은행 총재는 이번 동결 조치로 금리를 1년 이상 고정시키면서도, 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를 표시하며 빠르면 여름(7월)부터 금리 인상을 할 것임을 강력히 시사하여 오히려 더욱 큰 혼란을 주고있다는 지적이다.
이러한 중앙은행의 애매한 태도로 인해 금리 상승기대로 인한 가수요가 겹친 환율 시장에서 루니화는 93.35센트를 기록하며 폭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닷지 총재는 금리를 발표하기 하루 전에 루니화와 미국 달러화의 균형(parity) 가능성을 언급하여 치솟는 루니화에 기름을 끼얹는 격이 되어 그 발표 배경에 대해서 의구심이 들 정도다. 다행스럽게 루니화는 30일 오후12시 47분 현재 92.89센트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루니화의 하락세를 주장하는 측은 제조업종이나 수입업자들이 더 이상의 경쟁력이 없고 채산성이 떨어지는 것을 근거로 들고있으며, 루니화가 연말까지 84센트 선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한다. 그러나 미국 경제가 좀처럼 회복세를 보이지 않는 것은 여전히 비관적인 요소이다. 이러한 바탕에 근거하여 루니화는 향후 18 내지 24개월 이내에 미국 달러와 동등한 수준에 오를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이들의 또 다른 근거는 중앙은행이 머지않아 물가를 통제하기 위해 금리 인상을 시작하면, 루니화가 상승하는 것은 당연하다는 논리이다.
또 다른 시각에서는 미국 경기의 회복으로 인한 미국 달러화의 강세로 인해 금리를 인상하더라도 루니화의 상승 부담 없이 물가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에 따라 향후 캐나다 경제는 인플레 등 주요 변수와 더불어 미국 경기의 회복과 국제 원자재 시장의 동향과 연동하여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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