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처럼 날씨가 더울 때는 더욱 잔디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
잔디밭에 ‘숨구멍’ 만들라
더워지면 땅 쉽게 굳어져
물·공기 흐름 원활히 해야
스프링클러는 이른 새벽에
1주일 3회 충분히 주도록
요즘 날씨가 갑자기 더워지면서 마당의 잔디가 타들어가는 집들이 많다. 앞뜰 잔디가 황폐하면 미관상으로도 좋지 않지만 주택의 가치와 매매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물론 충분히 물을 주면 해결될 수 있는 문제지만 LA 전기수도국 등 당국에서는 환경보호를 위해 잔디에 물을 너무 많이 주는 것을 자제할 것을 권하고 있다. 한번 망가지고 나면 복구에 시간과 수고가 많이 드는 만큼 평소보다 더 신경을 써서 관리해야 하는 여름철 잔디 관리에 대해 알아본다.
▲물 조절
잔디 물은 1주일에 3번이 적합하다. 가장 흔한 잘못이 물을 너무 많이 주는 것인데 매일 주는 것보다 이틀에 한번씩 20분쯤 넉넉하게 틀어주는 것이 적당량이다. 대신 한번 줄 때는 뿌리가 젖을 수 있도록 1인치 정도의 물을 준다. 일회용 투나 통조림 캔을 잔디밭에 올려놓고 수량을 체크하면 쉽다.
▲일기예보를 알아본다
앞으로 5일 동안 온도의 변화가 얼마나 있는지 잘 알아본다. 며칠 동안 지독하게 더운 날씨가 계속되다가 갑자기 해안성 기후로 아침에 안개가 끼거나 멕시코 등 남부지역에서 열대성 저기압권이 형성되면 온도가 내려갈 수 있다. 이에 따라 물을 주는 양을 조절해야 한다. 반대로 온화한 날씨가 계속되었다가 갑자기 더워지면 물을 아침저녁으로 뿌려도 워낙 햇살이 강해 쉬 말라버리고 잔디가 견뎌 내지를 못한다. 물주기를 사나흘 소홀히 했다가는 군데군데 누렇게 타들어간다.
▲땅에 숨구멍을 만든다
날씨가 더워지면 잔디밭은 쉽게 단단하게 굳어진다. 특히 남가주의 땅들은 사막 토질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요즘처럼 뜨겁고 건조한 날씨에는 더욱 잘 굳어진다. 잔디에 물이 잘 들어가도록 잔디통풍기(aerator)로 작은 구멍을 땅에 내준다. 이러면 뭉친 흙을 풀어주면 물과 공기 흐름이 뿌리까지 닿아 비료를 쓰지 않고도 짙푸른 잔디밭을 가질 수 있다.
▲이른 새벽에 스프링클러를 튼다
일단 새벽에 물을 주면 증발이 적다. 물이 땅에 오래 남아 뿌리 발육에도 좋다. 밤 9시에 물을 주는 사람이 많은데 이럴 경우 밤새 물이 묻어 있어 곰팡이를 생기게 할 위험이 있다. 곰팡이가 생기면 잔디뿐 아니라 곁의 다른 화초로도 쉽게 번진다.
▲잔디 길이를 길게
잔디를 길게 남겨둔다. 날씨가 더울 때는 잔디의 길이를 평상시보다 반인치 정도 길게 남겨둔다. 그늘이 지면서 뿌리가 잘 자라기 때문이다. 잔디가 길면 잡초가 씨를 내리기도 어렵고, 수분도 오래 지키고, 보기에도 더 짙어서 좋다. 너무 짧게 자르면 뿌리가 태양 열기에 취약하게 된다.
<백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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