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일 오전 11시…유족 등 100여명 참석
▶ ‘짧은 만남 긴 이별’모두 눈시울
<속보>프린스톤 지역에서 발생한 화재로 지난달 28일 사망한 두 모녀(킴 배씨(48세)·제인 배양(17세))의 장례식이 2일 오전 11시 프린스톤 세컨더리 스쿨에서 엄숙하게 진행됐다.
이날 장례식은 고인의 남편이며 아버지인 배기승 씨(46세)와 아들이며 동생인 배현명 군(14세) 두 유족과 친인척, 주밴쿠버총영사관 장권영 영사를 비롯해 지역 주민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시간 동안 거행됐다.
장례식에 참석한 조문객들은 멀리 한국에서 이국 땅을 밟은 착하고 예의바른 한인 모녀를 짧은 만남을 뒤로하고 떠나보내야 한다는 슬픔에 가슴아파했다.
고인을 비롯해 유족들이 출석하고 있는 세인트 폴 연합교회 다이앤 로빈슨 목사의 집례로 진행된 이날 장례식은 유족의 성경봉독과 교회 성가대의 합창, 고(故) 킴의 언니인 김찬복 씨가 고인에게 드리는 편지낭독, 로빈슨 목사의 말씀선포로 마친 뒤 장지인 펜틱톤으로 떠났다. 고인들의 시신은 장례식 전날 화장됐다.
김찬복씨는 어린 조카는 복숭아꽃 같은 어여쁜 아이였고, 동생은 한 송이 빨간 장미꽃 같았는데 라며 회상하면서 떠나간 조카와 동생을 영원히 가슴에 묻는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다이앤 목사는 ‘처음과 끝’이라는 제목의 메시지를 통해 “킴과 제인은 이 땅에서 우리와 짧은 만남을 가졌지만 죽음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라”면서 “먼 훗날 이 자리에 있는 우리들과 함께 다시 만날 것이라”며 유족을 위로했다. /안연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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