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소리·평통·GCF등, 남북정상회담 성사 따라
오는 28~30일 남북한 정상이 평양에서 정상회담을 갖기로 합의함에 따라 통일 및 대북 지원 사업 등에 직, 간접적으로 관여하고 있는 시카고 한인기관단체들의 활동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동안 북핵 문제 등으로 인해 다소 소강상태에 머물러 있었던 단체들의 움직임이 다시 기지개를 켤 수 있는 교류의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이 같은 전망은 오는 28일부터 사흘간 평양에서 진행되는 정상간의 만남이 ‘화해와 평화 무드 정착’이라는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졌을 때를 전제로 하고 있다.
미주이산가족찾기 운동 프로젝트인 샘소리 활동이 한층 힘을 받게 될 전망이다. 이차희 샘소리 대변인은 “남북한에 화해의 분위기가 조성되면 한반도내 이산가족 운동도 자연스럽게 진전을 볼 것이고, 이같은 흐름은 미주 지역 한인 이산가족 찾기 운동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가져올 수 있다”며 “특히 미국 정치인들의 관심을 끌어내는데도 유리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망했다. 통일관련 대통령 자문단체인 시카고 평통 또한 동포 및 현지사회를 대상으로 통일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는데 더욱 폭넓은 지지를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홍세흠 평통 회장은 “이미 예산까지 확보해 두었지만 북핵문제 때문에 보류되고 있는 북한 방문 계획이 다시 구체적으로 추진될 수 있다. 한반도에 긴장이 팽배했을 때는 통일 관련 의견을 수렴하고자 해도 동포들이나 현지인들의 관심을 얻기가 어려울 수 있으나 분위기가 좋으면 적극적인 호응을 얻을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고 전했다. 북한을 비롯한 전 세계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결식아동돕기 운동을 펼치고 있는 글로벌어린이재단(이하 GCF)은 남북 정상 회담 결과에 따라 잠시 중단했던 북한 결식아동 돕기를 재개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심정열 GCF 총회장은 “GCF는 순수 인도적인 차원에서 북한의 결식아동을 돕고 있다. 그러나 북한 핵 보유 문제가 터진 이후 1년여 동안 북한에는 일절 지원을 하지 않고 있다. 현재 북한 돕기에 사용하기 위해 모아둔 예산이 예비비를 포함해 총 10만달러 가까이 되는데 이 자금이 그대로 묶여 있다”며 “그러나 이번 남북정상회담의 결과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도출되면 북한 어린이 돕기를 재개하게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북한 관련 여행 사업에 대한 관심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북한 관광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아메리카여행사의 써니 한 대표는 “북한 방문에 대한 관심은 주로 적극적인 쪽과 아주 배타적인 쪽으로 나눌 수 있는데 한반도의 분위기가 좋아지면, 우호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던 쪽에서 그동안 움직이지 않던 사람들이 방문에 관심을 나타낼 가능성이 있다”는 견해를 전했다. 박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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