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TF 시카고서 창립총회, 신임회장에 이상철씨
미국내 한인 태권도인들이 주축이 돼 ‘무도’ 중심의 태권도 부활을 외쳤다.
미국태권도연합(USTF)은 11일 노스브룩 힐튼 호텔에서 창립 총회를 열고 신임 회장 및 임원진을 선출했다. 이 자리에서 USTF는 진정한 무술로서의 태권도 정착을 결의하는 한편 미국내 각종 태권도 단체의 통합을 주문했다. USTF는 예전 USOC(미국 올림픽 위원회) 산하 NGB(국가공인단체)였던 USTU(전미태권도연맹)를 계승하는 단체다. USTU는 지난 2004년 USOC로부터 독선행정 및 재무 비리문제 등의 이유로 축출된 바 있으나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한인 위주의 단체 운영을 금지하려는 USOC 측의 음해’라는 반론을 제기해왔다.
USOC는 그 뒤 내부 비리와 노하우 부족 등으로 자체 운영의 한계에 직면, 최근 한국계 태권도인들을 다시 복귀시켰으며 이에 따라 예전 USTU의 비 민주적 운영에 대해 반기를 들었던 김홍광, 남성복, 최준표 사범 등을 주축으로 지난 7월9일 미국태권도무도위원회(United States America Taekwondo Martial Art Committee/USATMC)가 정식 발족된 바 있다.
국기원 이승완 부원장을 비롯, 미주 고단자 협회 박원직 회장 등 미 36개주 유명 태권도 인사 200여명이 참석한 총회에서는 이상철 전 USTU 회장이 신임 USTF 회장으로 선출됐으며 이어 박건유씨 등 부회장단 9명 및 박용진 사무총장, 김기홍 재무 등이 선임됐다. 이상철 신임 회장은 “더 많은 태권도인들을 포용하기 위해 조직을 다시 창설하게 됐다”며 “미국내 각종 태권도 협회의 통합을 추진하는 한편, USOC 산하 NGB와는 별도로 자기수양, 존중 등의 덕목을 갖춘 무술로서의 태권도를 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신임 회장에 따르면 USTF는 타 태권도 단체를 받아들이기 위해 수석부회장 직위를 신설, 공석으로 남겨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날 발표된 바에 따르면 USTF는 향후 올림픽 선수 선발 및 스포츠 위주의 USOC 및 산하 단체 USAT와는 별도로 한국 국기원을 구심점 삼아 전 연령층을 포용하는 무도 위주의 태권도 단체로 발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USTF는 각주의 지부를 중심으로 지난 4년간 와해된 조직을 재건하고 주 및 전국 챔피온십 대회를 매년 개최, 국기원의 협력 아래 한국과의 활발한 교류를
진행하게 된다. 또 국기원 측의 협조를 전제로 미국에 국기원 분원 설치를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행사에 참석한 태권도인들은 지난 2004년 USTU과 함께 시작된 한국계 태권도인에 대한 차별 및 불이익을 성토하는 한편 새로 출범한 USTF의 성공을 한뜻으로 기원했다.
봉윤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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