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월) 퀘벡에서 치러진 연방 하원 보선에서 자유당이 전패를 기록하면서 향후 당의 정책 전략에 큰 수정이 불가피하게 됐다.
정계은퇴로 공석이 된 세 자리의 연방하원을 선출하는 이번 보선에서 소수여당인 보수당과 블록퀘벡당, 신민당이 사이좋게 한 지역씩 나눠가졌다.
블록퀘벡당의 지역구였던 로베르발-라-생-장 (Roberval-Lac-St-Jean)에서는 보수당의 드니스 레벨이 퀘벡당의 두 배가 넘는 지지로 당선됐고 신민당도 그 동안 자유당 아성이었던 우트레몽 (Outremont) 지역구에서 새로운 의석을 확보하면서 1990년 이래 퀘벡에서의 첫번째 당선을 이끌었다. 특히 우트레몽 선거구는 자유당 디옹 당수의 전략 공천 후보인 조슐랭 쿨롱이 전 환경부장관 출신의 신민당 토마스 멀케어 후보에게 참패하면서 자유당은 한 석도 건지지 못한 채 퀘벡에서 역대 최저인 12개 하원의석만 확보함에 따라 퀘벡 출신인 디옹 당수의 지도력도 크게 흔들리게 됐다.
블록 퀘벡당은 오랜 지지기반인 생 히아신스-바고 (St-Hyacinthe-Bagot) 지역구에서 보수당과 접전 끝에 한 자리를 유지하는 데 그쳤다.이번 보선의 결과로 총 307석 중 보수당은 126석으로 여전히 소수 여당이며, 자유당 96석, 블록 퀘벡당 49석, 그리고 NDP는 30석을 차지하게 된다. 또한 3석은 무소속 의원 차지이며 나머지 4자리는 공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