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세 이상 시니어들에게 순대국을 3달러 싸게 팔고 있는 ‘웨스턴 순대국’에서 시니어 고객들이 순대국을 즐기고 있다. <진천규 기자>
타운 식당들 여성·노인우대 마케팅
피자서 설렁탕까지… 매출 상승 효과
한인 요식업계에 특별한 고객을 우대하는 판촉 전략이 확산되고 있다.
이 전략은 시니어 혹은 여성과 함께 식당을 찾는 고객들에게 음식 가격을 할인해 주는 것이 골자다.
LA 한인타운 윌셔길에 위치한 피자판매점 ‘미스터 피자’는 지난달부터 매달 7일을 ‘여성의 날’로 정했다. 이날 여성을 동행한 고객들은 프리미엄피자를 20% 할인된 가격에 즐길 수 있다. 전화로 피자를 주문하는 여성 고객도 이 혜택을 받을 수 있어 눈길을 끈다.
이에 대해 ‘미스터 피자’의 탁병태 과장은 “업소를 찾는 한인 고객의 90%가 여성이라 고객들이 호응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웨스턴과 6가 인근 ‘웨스턴 순대’는 지난 1일부터 65세 이상 시니어들에게 순대국을 5달러99센트에 팔고 있다. 일반 가격은 8달러99센트. 업소측은 “업소 주변에 400여 한인 시니어가정이 몰려 있다”며 “이들이 저렴한 가격에 식사할 수 있도록 이 같은 가격 차별화를 실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업소측에 따르면 전체 순대국 판매량 가운데 시니어들의 비율이 10%를 차지할 정도로 시니어들의 발길이 늘고 있다.
‘수라원 돌솥 설렁탕’은 23일부터 2주 동안 한정적으로 65세 이상 시니어들에게 소주 한 병(1센트)을 곁들여 설렁탕을 30% 할인된 가격에 팔고 있다. 시니어들은 5달러만 내면 소주 한 병과 설렁탕을 먹을 수 있는 파격적인 가격이다. 업소는 개업 기념으로 이를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테이블 당 65세 이상 시니어 고객이 동석하고 있으면 할인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업소의 정 이 사장은 “시니어 고객들의 반응이 워낙 좋아 기간 연장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 업소 외에도 ‘신당동 간장게장’은 부모를 모시고 오는 고객들에게 음식 가격을 20% 할인해 주고 있다.
<황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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