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스베이 일대 악기·컴퓨터 등 노려
하룻밤 사이 3곳
한인교회도 다수
한인교회를 포함해 사우스베이 지역에서 교회만 노려 물건을 훔쳐가는 절도범이 기승을 부려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맨해턴비치 경찰국에 따르면 지난 19일 하룻밤 사이에 관할구역 내의 교회 3곳에 도둑이 들어 드럼이나 트럼핏, 기타 등 악기와 컴퓨터 등을 훔쳐 달아났다. 이외에도 지난 7월부터 사우스베이 지역의 한인 교회 5~6곳도 잇달아 절도피해를 입었다.
하버시티의 코너스톤 교회에는 3개월 전 도둑이 침입해 트럼핏 등 악기를 훔쳐 달아났고 같은 지역의 빛과 소금의 교회는 교육관에 보관해 둔 카메라와 프로젝터 등을 도둑맞았다. 가디나와 토랜스 지역의 한인교회 최소 3곳도 컴퓨터와 사무기기가 없어지는 도둑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범인들은 교회의 특성상 문이 열려 있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이용해 주로 평일에 교회의 교육관이나 사무실에 침입한다고 밝혔다. 범인들은 성가대나 찬양팀 밴드가 사용하는 값비싼 악기나 노트북 컴퓨터, 사무기기 등을 훔쳐 전당포나 온라인 경매 사이트에 되파는 것으로 드러났다.
맨해턴비치 경찰국 스티브 토비아스 사전트는 “최근 사우스베이 지역의 교회들이 대형화 되며 교회에서 사용하는 악기나 음악기기들이 고급화되다 보니 장물을 팔아 이익을 취하려는 절도범죄가 기승을 부리는 것 같다”며 교회들의 주의와 비슷한 피해의 신고를 당부했다.
토랜스 장로교회의 한 관계자는 “최근에는 폐쇄회로 카메라나 알람 시스템을 설치하고 문단속을 철저히 하는 등 범죄예방에 신경 쓰는 교회들이 많다”고 밝혔다. 또 다른 한인 교회의 관계자는 “몇 년 전 좀도둑 피해가 계속돼 그때부터 주중에는 교회 문을 잠가놓는다”며 “각박한 세상의 쉼터가 돼야 하지만 도둑 피해를 당하고 나니 자연히 문단속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경찰은 사우스베이 지역의 교회를 상대로 한 연쇄절도가 동일범의 소행인지 파악하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장물 판매경로를 수사하고 있다.
<김연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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