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로 전자거문고를 개발해 국악에 바탕을 둔 현대음악을 창작해온 김진희씨는 오는 11월 16일 오후 8시30분 뉴욕 다운타운 실험음악공연장 룰랫에서 타악기 주자 루카스 리게티와 함께 ‘디지털 부다 (Digital Buddha)’를 공연한다.
김씨의 ‘디지털 부다’는 전통악기 거문고가 상징하는 명상의 에너지와 21세기 테크널러지가 만나는 ‘디지털 부다’는 지난 6일 한국 정부가 제정한 첫 한인의 날 행사에 초청돼 재외동포재단 주최 광화문 KT아트홀에서 선보였던 작품.총 7장으로 나뉜 이 작품은 뉴에이지 스타일 음악과 동영상이 교대로 쉬지 않고 70분간 연속돼 관객들에게 우리 음악의 신선한 감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컴퓨터 프로그램에 입력하여 상상을 초월한 소리의 종류와 테크닉을 갖춘 전자 거문고 소리는 비디오 만다라와 연주자의 악기와 손 이미지를 컴퓨터로 응용 창작한 후 디지털 초속 이미지를 도입해 펼쳐지는 동영상과 어우러진다.’디지털 부다’라고 제목울 부친 이유는 전자거문고에 비디오 테크닉 등 첨단의 디지털 기술을 더한 김진희씨의 거문고 창작음악이 몰아지경에 빠지게 하는 힘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며 불교적 색채는 아니다.
최근 바쁜 미국 자본주의 생활에 시달려 사람들이 명상과 요가를 시급히 찾고 있는 실정에서 명상을 경험할 수 있는 작품을 발표하는 것이 이 작품의 메지다.
서울대 국악과를 나와 1980년 도미한 주인공 김진희(50)씨는 샌프란시스코 밀스칼리지 전자음악과 석사과정을 밟고 지금까지 카네기홀과 링컨센터, 스미스소니언 박물관, 영국로얄 아카데미홀, 베를린 세계음악의집, 홍콩페스티벌, 독일 몰스재즈페스티벌, 프랑스 액션페스티벌, 캐나다 밴쿠버 재즈 패스티벌 등 미국 무대와 세계 유명 축제에 참가해 공연을 펼치며, 전통음악의 현대화, 동서양의 접목, 한국음악의 세계화를 성공시킨 작곡가이자 거문고 주자다. 그는 현대음악의 거장 존 케이지를 비롯 오케스트라, 재즈 뮤지션, 아방가르드 즉흥 연주가, 세계 민족 음악가들과 만나 한국적 분위기의 신 음악을 창작하고 처음으로 거문고를 현대음악에 소개한 음악가로서, 문화적 장벽과 음악 스타일 장벽을 넘나들며 신선한 한국영감을 세계에 전했다. 특히 전자거문고를 직접 창안하여 거문고에 컴퓨터를 입력하고 첨단을 걷고 있는 21세기 멀티미디어 공연예술에까지도 한국의 혼을 전하면서 쉬지 않고 계속 탐구하는 예술가다.
지난 25년간의 공연과 세계 음악여행의 경험을 기록한 자서전 형식의 ‘거문고 탱고’(민속원刊)를 지난 4월 발간하기도 했던 그는 KBS ‘한민족 리포트’와 MBC ‘느낌표’ 등 프로그램에 소개 된 바 있다.
▲공연장소: Roulette: 20 Greene Street (between Canal And Grand Streets)
▲입장료: 15달러
▲문의: 212-219-8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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