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충동 족발’ 식당의 업주 양지현씨가 고객이 주문한 음식과 소주를 테이블위에 놓고 있다. <이은호 기자>
타운식당들 매상에 큰 영향
콤보·할인등 다양한 판촉
소주가 한인 식당의 매상 증가를 위한 효자 상품으로 변함없는 인기를 누리고 있다.
한식, 일식, 중식을 가릴 것 없이 새로 개업한 식당이나 분위기 반전을 모색하고 있는 업소들은 소주에 고객 유치를 위한 첨병 역할을 맡기고 있다.
즉 고객들에게 어필하기 위해 가격을 내리거나 무료로 제공하는 등 소주를 전면에 내세우는 전략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이는 소주가 부분적으로 한인들의 정서를 달래 줄 수 있는 대표적인 상품으로 인식되고 있는 때문이다.
‘장충동 평안도 족발’은 지난 22일부터 한달 예정으로 375밀리리터 소주 한 병 가격을 7달러99센트에서 4.99달러로 내렸다. 업주 양지현씨는 “술값을 내리니 호주머니 부담이 적어서 인지 고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매상이 50% 가까이 늘었다”며 “소주 가격 인하에 대한 고객들의 반응은 좋은 편”이라고 말했다.
돌솥 설렁탕 전문 ‘수라원’도 개업 기념 이벤트에 소주를 등장시켰다. 65세 이상 노인 고객들에게 소주 한 병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현풍 박소선 할매집 곰탕’도 족발과 소주를 한데 묶는 콤보 메뉴를 선보였다. 중식당 ‘흥래각’도 9월말부터 새로운 콤보 메뉴를 내놓으며 이를 주문하는 고객들에게 소주 한 병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구이 전문 식당들이 콤보 메뉴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이 메뉴에 소주 한 병을 끼워 넣는 것은 이미 일반화된 현상이다.
산, 처음처럼 등 두산 소주를 수입, 판매하고 있는 ‘캘리포니아 트레이딩’의 박기홍 사장은 “소주와 한국 음식은 궁합이 잘 맞는다”며 “서너명이 구이 식당에서 소주를 마신다고 가정할 때 소주 가격이 저렴하면 고객들의 부담이 크게 덜어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남가주 한인시장에서 소주들은 격전을 벌이고 있다. 진로, 참이슬, 좋은 데이, 화이트, 처음처럼, 산, 잎새주, 참, 그린소주, 이강주, 화요 등 10종류가 넘는 소주들이 판매되고 있다.
<황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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