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깨끗하고 하얀 피부가 각광을 받는 시대가 되어 태양이 우리 피부에 무슨 해를 끼치는지, 어떻게 태양을 피해야 하는지에 관한 관심이 최고조를 이루고 있다.
사실 70~80년대까지만 해도 구릿빛 피부를 위해 온갖 기름을 처바르고 햇볕아래 드러누워 온 몸을 구워대는 것이 대유행이 아니었나. 심지어는 콜라를 발라야 피부가 골고루 탄다는 허무맹랑한 말에 속아 콜라를 바르고는 온갖 날벌레에 시달리던 친구까지 있었으니 말이다.
그러던 것이 그 유명한 레이건 대통령께서 임기 중에 피부암에 걸려 온갖 미디어들이 피부암과 태양빛에 의한 피부손상에 대해서 갖가지 정보들을 앞 다투어 발표해대자 과도한 일광욕은 구식이 되었고 피부암 예방을 위한 연구가 활발해 졌으니 이 또한 레이건 대통령의 많은 업적 중에서도 몸 바쳐 이뤄낸 살신성인의 업적이 아닐까 한다. 그 뿐인가. 19세기 말까지 창백하고 파리한 피부가 고귀한 신분의 표본이요, 햇볕에 그을린 피부는 농민이나 노동자라는 유럽의 고정관념에 새로운 미의 기준과 부의 상징으로 선탠을 최초로 유행시킨 코코 샤넬의 업적을 근 한 세기 만에 뒤바꾼 레이건 대통령이야말로 샤넬의 뒤를 이어 패션산업의 판도를 바꿔버린 패션리더인 것이다.
태양빛은 대체로 열을 내는 적외선, 무지개 빛깔로 보이는 가시광선 그리고 우리 눈에는 보이지 않는 자외선으로 구분된다. 그 중에서 우리가 피해야 하는 태양빛은 바로 자외선이다.
자외선(Ultra Violet) 또한 파장이 긴 순서로 A, B, C의 세 종류로 나뉘는데, C의 경우 파장이 짧아 오존층이 얇은 북극이나 남극 지방, 또는 고산지대를 제외하고는 아직까지는 대기 중의 오존층에 대부분 흡수되지만(그러나 환경 파괴로 오존층이 점점 얇아지고 있다!)
B는 표피까지, A는 깊숙한 진피까지 침투한다. 따라서 자외선 중에서도 제일 위험한 것이 바로 자외선 A이다. 약 20분 정도의 노출로 자외선 B가 비타민 D를 충분히 활성화시키는데 반해 자외선 A는 비타민 D를 파괴한다. 비타민 D는 뼈를 튼튼하게 하고 특히 유방암, 대장암과 전립선암을 줄이는데 기여하는 중요한 물질이다. 자외선 B가 화상을 일으켜 물집이 잡히게 만드는 정도의 열에 의한 손상이라면 A는 피부 속에서 늙어가며 가뜩이나 줄어드는 금쪽같은 콜라겐을 파괴하고 피부를 태우고 피부 유전자를 변화시켜 손상된 세포들로 피부암을 일으킨다. 이런 피해를 막기 위해 주로 세 가지 방법들을 권한다. 다 아는 대로 우선 햇볕이 가장 쨍쨍한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는 햇볕에 직접 노출을 가급적 피하고 챙이 달린 모자나 긴팔 옷들로 햇볕으로부터 피부를 가리며 햇볕 차단제를 쓰는 일이다.
그러나 가장 보편적인 이런 방법들도 실제로 꾸준하게 실천하기 어렵고 또 정확하게 알고 있는지 의심이 가는 부분이 많다. 피부도 중요하지만 삶에는 다른 중요한 일도 많아 햇볕 쨍쨍한 한낮의 외출을 피하기 어려울 수도 있고, 외출할 때 모자를 쓸 수 없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세 번째 햇볕차단제는 아침에 일어나 세수하고 이를 닦듯이 꾸준하게 생활화하고 습관화할 수 있다면 최선의 방법이 될 것이다.
다음에는 애매모호한 숫자와 부호들로 가득한 수많은 제품들 속에서 올바른 햇볕차단제의 선택과 사용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문의 292-2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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