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국의 새 대통령 탄생에 즈음해...
▶ 채광웅 원장고려종합한방병원
세상은 대체로 진짜와 가짜 그리고 사이비로 나뉜다. 점점 진짜가 귀하고 가짜도 상당히 줄고 있다. 진짜란 정말 힘들고 귀한 것이며 가짜 역시 모두들 똑똑해서 금방 탄로가 나기 때문이다.
문제는 사이비다. 그럴듯하면서도 그러지 않은 것이 사이비다. 사람을 미혹에 빠뜨리고 시간과 경비를 낭비하게 한다. 정치가 어렵고 교육이 문제인 것도 사입 정치가와 사이비 전문들이 많은 탓이다.
그런데 진짜 문제는 지금 우리가 산업화와 민주화를 이루고 선진화 문턱에 머물러 있다는 사실이다. 제3의 문명이라는 새로운 역사적 도전 앞에서 자중지란에 빠진 것이다.
산업화를 주도한 세력은 번영을 이끌었으나 부패와 특권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반면 민주화 세력은 시대적 소명을 이뤄 냈지만 국정운영에는 성공적이지 못하다. 그러한 그들이 지금 서로 싸우고 있다. 더욱 고약한 것은 사이비와 사이비의 싸움이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자칫 사상논쟁처럼 보이지만 권력의 쟁탈전일 뿐이다.
이 기로에서 잘못되면 우리는 아르헨티나, 브라질, 체코처럼 중진국에서 선진국 진입에 실패하고 추락할 지 모른다. 과거 우리나라는 가장 형편없는 공산주의와 가장 저질의 민주주의가 피 터지는 패싸움을 했던 나라다.
아니 남의 싸움에 서로 앞잡이를 자청하고 나섰던 사람들이 사는 나라이다. 아직도 철이 덜든 ‘철부지 좌파’와 여전히 간이 맞지 않은 ‘얼간이 우파’들이 싸움을 지속하는 나라다.
그냥 이념 전쟁처럼 보이지만 단순한 포플리스트와 정상배들의 먹이다툼과 다르지 않다.
그렇다. 이제 우리가 선진화를 이루려면 무엇보다 사이비를 분별하고 걸러내는 일이 우선되어야 한다. 우리의 선진화를 가로막는 장애물과 대결해야 한다. 동서로 남북으로 갈라서서 벽을 쌓고 끼리끼리 코드만 찾지 날고 ‘함께 잘살기’를 추구해야 한다.
특히 민심이 흔들리고 국론이 방황할 때 누군가 희망을 만드는 사람이 있어야 한다.
최근 대통령 선거의 열기로 뜨거운 조국은 다녀왔다. 이제 며칠 있으면 12명의 후보중에서단 한사람의 국민의 대통령을 뽑아야 한다. 누가 당선되든 정해진 기간만큼은 그의 양 어깨에 조국의 운명이 걸려 있다. 그런데 부질없는 상념과 더불어 왜 이렇게 가슴이 답답하고 뭔가가 편안하지 않은지 나도 모르겠다.
그저 정해진 기간만큼만 과거, 미래 모두 깨끗하게 잊어 버리고 눈 딱 감고 이 나라 대통령으로서만 조국과 국민을 위해 자기 자신을 처절하게 헌신할 수 있는 사람이 대통령으로 선출되었으면 하는 마음만 간절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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