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부염 (Dermatitis)
▶ (1) 스테로이드(Steroid)
김미성
피부관리 국제면허 소지자
살아가며 누구나 한두 번 이상 경험해 보지 못한 사람이 없을 정도로 흔한 것이 바로 피부염이다. 얼굴이 여기 저기 빨긋 빨긋해지거나 뾰루지가 돋거나 가렵기도 하는가 하면 심할 경우 진물이 나는 수도 있다. 낫는가 하면 다시 재발하고 피부도 거칠해지면서 화장도 잘 먹지 않고 좋다는 방법을 다 동원해서 마사지도 해보고 무슨 한방 팩도 사용해보고 약도 이것저것 닥치는 대로 사용해 보지만 별로 효험이 없다.
일단 발생하면 여간 골치가 아픈 게 아닌 것이 바로 피부염이다. 그런데 보다 큰 문제는 환자들이 대부분 잘못된 자가 치료나 약물, 특히 연고제의 오용이나 남용으로 상태를 매우 악화시켜 많은 경우 치료가 상당히 어려운 지경에 까지 이른다는 점이다.
피부염은 발생원인도 매우 다양하다. 피로, 잘못된 피부 관리, 불결함, 수면 부족, 스트레스 등 피치 못하게 겪게 되는 일상생활 자체가 원인이다. 그러나 우리 몸은 상당히 똑똑해서 대부분 스스로 고칠 줄 안다. 그래서 시간이 조금 지나면 낫는다. 어쩌다 시간이 지나도 낫지 않거나 더욱 악화되는 수도 더러는 있다. 그렇지만 이럴 때에는 전문 피부과를 찾아 원인을 찾아내고 정확한 치료를 하는 게 가장 빨리 낫는 방법이자 더 이상 질병을 악화시키지 않는 길이다. 재차 말씀드리지만 병원가기가 귀찮아서 (사실 예약하고 기다리고 하는 일이 썩 즐겁지만은 않다.) 시간이 없어서, 지난 번 어디선가 얻은 그 연고가 잘 듣더라.. 등등으로 혼자서 관리하다가는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게 된다.
우리 몸 안의 콩팥위에는 부신이라는 기관이 있어 여러 가지 홀몬을 생성하고 분비한다. 그 중의 하나가 스테로이드인데 콜레스테롤, 담즙산, 홀몬 등 생체 내에서 중요한 작용을 하는 물질이 포함된다. (스테로이드의 작용을 일일이 열거하려면 몇 날 며칠을 읊어도 끝이 안날만큼 복잡하고도 전문적이어서 생략한다.) 흔히 우리가 말하는 ‘스테로이드’란 ‘스테로이드계 항염증약’을 의미하는데 류마티스성 관절염이나 류마티즘열, 기관지 천식 및 각종 피부질환에 특효약으로 쓰인다. 그러나 치료 효과는 탁월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부작용도 커서 전문의사의 관찰 아래 정확한 방법으로 사용하지 않으면 쓰지 않느니 못한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더 위험한 일은 우리 주변에 스테로이드가 함유된 약품들이 널려 있고 특히 예전 한국에서 의약분업이 이루어지기 전 약국에서 아무 약이나 살 수 있었던 시절에 연고제나 약을 사서 사용해 버릇하던 사람들의 부작용은 보통 심각한 지경이 아니었다.
스테로이드는 강력한 항염작용으로 염증을 잘 치료한다. 우리 몸에 어떤 염증이 생기면 스테로이드가 평소의 분비량보다 조금 더 필요하게 되고 그래서 약물로 피부에 바르거나 구
강으로 섭취하는 것이다. 2주 정도 단기간에 걸친 사용은 질병 치유에 많은 도움이 된다.
그러나 한 달 이상 사용을 하면 부작용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한마디로 스테로이드란 양날의 칼이다. 16세기 스위스의 연금술사 파라셀수스는 “이 세상에 독이 없는 물질은 없다. 독이냐약이냐는 단지 적은가 많은가의 차이일 뿐”이라고 했다. 우리가 무심코 쓰는 연고에도 스테로이드가 들어있고 잘 모르고 쓰는 이런 연고가 얼마나 긴 시간을 치료해야 되는지 모르는 부작용을 초래한다는 것에 대해서는 잘 모를 것이다. 다음에는 피부염에 직접 쓰이는 스테로이드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알아보자.
문의 292-2814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