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8년을 자중자처(自重自處)의 해로...
서울에서 발행되는 교수신문은 2007년을 정리하는 사자성어로 자기기인을 선정했다고 한다.
지난 한해가 학력위조, 논문표절, 17대 대통령 선거기간등으로 정치사무라이들의 허위선동과 독설이 조그만 한반도를 휩쓴 것을 감안하면 충분히 이해가 되는 말이다.
이상하게도 한국말 중에는 노름과 정치에 ‘꾼’이라는 어미가 잘 따라다닌다. 어미 ‘꾼’의 의미는 한국말 국어사전에서는 장사꾼, 씨름꾼과 같이 ‘어떤 일을 전문적으로 습관적으로 하는 사람’ 이나 장꾼, 구경꾼과 같은 ‘어떤 일에 모이는 사람’이란 뜻이 있다.
그런데 노름꾼과 정치꾼은 자기기인에 속하는 사람들이다. 일단 발을 들여 놓으면 속는 줄 알면서도 죽기전에는 못 끊는 중독증이 아주 강한 특별한 기인증에 속하기 때문이다. 오죽하면 대쪽이라고 별명지어졌던 어느 유명 정치인도 정계은퇴를 선언하고서도 아직 여의도가 그리워서 대선에 나왔었고 연이어 창당이다 뭐다하며 정치 밭에서 손을 떼지 못함을 보며 우리 스스로가 슬퍼짐을 느낀다.
이번 한국 대선에서 보듯이 해외에서는 대통령 당선자나 그 주위 실력자들과 직접적으로 관계도 별로 없고(?) 학식이나 정치경험 그리고 특별한 능력도 없는 사람들이 부를 좀 축적했다는 이유로 당선자와 그 주변 인맥을 부추기며 수선을 떨었다.
한민족은 단일민족이다. 학연이다 지연이다 같은 성씨 종파등으로 한 다리 건너 두 다리면 대부분 선이 닿는 미족사회이다.
이런저런 모양으로 알게 됨을 무슨 큰 벼슬길의 연결로 보이게하여 동포사회에서도 또 하나의 자기기인을 보는 것 같아 가슴이 아려온다.
‘747’이라고 하여 이명박정부는 임기내 7% 성장, 국민 4만달러 소득시대, 7대 선진국 진입을 목표로 경제성장에 역점을 두겠다고 하였다.
이것은 절대 지도자 한 사람이나 정부의 의지만으로 성취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독일의 경제상담사 타릭 후세인의 충고가 아디더라도 이제는 모두가 느끼고 있는 정신적 웰빙, 즉 도덕성을 기초한 자중자처의 의지가 한국사회에 뿌리 내릴 때 국민총화는 이루어지고 이명박정부의 747 아젠다도 가능한 것이다. 구랍 30일 이 당선자가 새해화두로 내 놓았다는 사자성어 시화연풍(時和年?)도 새 정부의 사회통합과 경제살리기를 표현한 것이라고 하니 이 또한 ‘747 아젠다’를 달성하기 위한 슬로건이 아니겠는가.
해외에 사는 우리 동포들도 조국의 정치 행사때마다 귀 기울이고 관심을 갖는 것도 좋지만 그 열정과 시간과 재력을 현재 살고 있는 지역사회에 투자한다면 이것은 조국이나 현재 살고있는 미국내의 한인사회 위상을 살리는 일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이는 결국 한민족 전체에 봉사하는 큰 정치일꾼 대열에 서게 되는 것이니 2008년부터는 우리 모두 자기기인의 마술에서 깨어나 조국의 시화연풍을 위하여 우선 자중자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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