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재들의 불꽃 두뇌대결 ‘고교 사이언스 보울’ 경시
노스할리웃·밴나이스 등 두각… 내달 23일 LA예선
‘미국 최고의 과학자를 꿈꾼다면 사이언스 보울에 도전해보라’
주말인 19일 LA수도전력국(DWP)에는 LA통합교육구내 학교에서 모여든 250여명의 학생으로 북적였다. 과학경시대회인 사이언스 보울의 2월 지역예선에서 진검승부를 펼치기 전 서로를 탐색해보고 그동안 공부한 내용을 점검하는 모의 대회가 열렸기 때문이다.
사이언스보울 지역 예선에 대비해 열린 모의 대회에서 그라나다 차터 고교 학생들이 문제를 맞힌 후 기뻐하고 있다. 〈이승관 기자〉
밴 나이스 고교의 캡틴을 맡고 있는 한인 혼혈 스티븐 모이(12학년)군은 “캡틴을 맡은 만큼 수학부터 지구과학까지 대부분의 영역에서 자신있다”며 1995년 전국 타이틀을 차지한 밴 나이스 고교의 명예를 다시 한 번 만방에 떨치고 싶다고 밝혔다.
1991년 시작된 사이언스보울은 기존 학력경시대회와 달리 과학 분야만 놓고 고교생들이 팀을 이뤄 실력을 겨루는 과학경시대회다. 팀별 토너먼트 방식으로 승자를 가리며 LA통합교육구에서는 한 팀이 전국대회에 출전한다. LA통합교육구는 대회 창설 이래 4차례의 전국 우승, 9차례의 최종 라운드 진출 등 화려한 입상 경력을 자랑하고 있다.
사이언스 보울은 그러나 단지 과학 지식을 암기하는 경연의 장은 아니다. 의대 진학을 희망하는 모이군은 “대회를 통해서 다양한 경험을 접하고 리더십을 익힐 수 있어서 큰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사이언스 보울의 또 다른 특징은 우수한 공립학교가 사립학교보다 좋은 성적을 낸다는 점이다. LA통합교육구내 전통의 강자는 과학 매그넘 프로그램이 있는 노스 할리웃 고교와 전통적으로 과학 분야에 강점을 보여 온 베니스 고교. 이날 참석한 고교는 한인 학생들도 많이 재학하고 있는 밴나이스 고교, 그라나다 힐스 차터고교 등이었다.
수학과 과학 분야에서 뛰어난 성적을 보이는 아시안 학생들의 메리트가 사이언스 보울에도 적용되는지 한인 교사에게 질문했다. 밴 나이스 고교에서 AP 생물과 화학을 가르치는 트레이시 김 교사는 “인종에 따른 과학 성적의 차이는 거의 없다”며 오로지 공부만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음을 강조했다.
LA통합교육구의 지역 예선은 2월23일 30개의 공립학교 등 67개 학교에서 참가한 가운데 펼쳐지며 이중 한 팀이 워싱턴 DC에서 열리는 본선에 참가, 실력을 겨루게 된다. LA통합교육구 이외 교육구의 학교는 패사디나의 JPL에서 지역 예선을 별도로 펼친다. <이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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