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8일 열린 LA 한인회 이사회. 이사회가 끝날 무렵 안건이 하나 올라 왔다.
내용인즉 ‘8가 파출소’로 알려진 ‘코리아타운 파출소’(Koreatown Community Police Center)가 없어질 위기에 처했는데 이를 막기 위해 한인회가 건의문을 LAPD에 전달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이사회 참석 50여명의 이사들은 전원 동의하며 파출소 살리기 적극 나서기로 결의했다.
그런데 이날 건의문 결의가 언론을 통해 보도되면서 한인회는 LAPD로부터 강력한 항의를 받아야 했다.
윌리엄 브래튼 LAPD 국장의 데니 차오 비서실장이 한인회로 직접 전화를 걸어 “8가 파출소 폐쇄는 사실이 아니다. 와전된 것”이라며 “한인사회에 즉시 알려 달라”고 요구해 왔던 것이다. 차오 실장은 또 “파출소 폐쇄문제는 경찰국장 권한이지 올림픽 경찰서에서 관여할 문제가 아니다”며 못을 박았다. 건의문까지 결의했던 한인회 입장에서는 난감할 수밖에 없었다.
한인회가 나서게 된 동기는 최근 한 언론의 보도에서 비롯됐었다.
한인타운에 신설되는 올림픽 경찰서의 신임서장이 한 모임에 출석해 파출소를 폐쇄하겠다고 말했다는 보도 때문이었다. 결국 한인회가 사실 여부를 확인조차 하지 않고 건의문 작성이라는 성급한 대책마련을 했다는 것이다.
한인회는 이메일을 통해 “우리가 소리 한번 질러서 다시는 폐쇄 이야기가 나오지 않게 했다면 전화위복이 될 수도 있다”며 사태 무마에 나서고 있다.
<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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