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한인사회, 한국의 명절, 미국의 연휴 잊고 살고 있는 듯 해요”
지난 몇 년간 추석이나 설 명절, 미국의 연방 공휴일 연휴를 앞두고 한인사회 동정을 취재한 바 있는 본보 기자들이 내린 결론이다.
물론 모두가 다 그렇다는 것은 아니지만 취재에 응한 대부분의 하와이 평범한 한인들은 미주 다른지역 한인사회와 달리 설이나 추석등 한국 명절이나 미국의 연휴, 명절을 맞아 특별한 가족플랜을 갖고 있지 않았다.
결국 사계절의 변화가 없는 하와이 날씨와 섬이란 지역적 특성이 주민들의 삶의 내용도 단조롭게 만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섬이란 하와이의 지리적 특성은 요즈음 같이 항공요금이 하루가 다르게 오르고 있는 현실에서 연휴 가족여행은 만만치 않은 경제적 부담으로 엄두를 내지 못하게 한다. 그리고 자영업을 하는 가정이 많다는 점도 가족 모두가 함께 ‘즐거운 연휴’를 즐길 수 없게 하는데 한 몫을 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기자는 올해 7일 음력 설과 14일 발렌타인 데이를 앞둔 오아후 한인 상가들에서도 별다른 변화를 느끼지 못한다.
와이키키 호텔 주변과 관광객 상대 식당가에서 한국 방문객들이 많이 만나게 된다는것 외에는 하와이 거주 한인들의 설빔이나 발렌타인데이 특수가 기자에게 피부로 느껴지지 않는다.
발렌타인데이 특수를 준비하고 있는 무궁화 꽃집의 경우 “매년 갈수록 열기가 시들해 가는 듯하다”며 “그러나 한안들은 마지막 날 주문이 몰리기 때문에 현재로선 뭐라고 가늠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전한다.
그런가 하면 “특정 광고를 보고서야 오늘이 이런 날이구나, 이런 날이 다가오는구나 알게 된다”는 한 한인은 “올해에는 가뜩이나 경기불황 소식이 곳곳에서 들려와 이름있는 날이 즐겁기 보다는 무섭게 느껴진다”는 푸념만 늘어 놓는다.
<오해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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