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원주민들의 토지반환문제가 하와이 정가에서 뜨거운 감자로 부각되고 있다.
린다 링글 주지사와 주 하와이안 사무국(OHA)은 정부 당국에 양도된 토지반환 및 현금보상 문제에 대해 논의한바 있다.
또한 주 대법원은 1993년 연방 의회에서 채택된 사과 결의안에 의거해 1893년 당시 하와이 왕조의 전복으로 입은 피해보상에 대해 원주민들과의 포괄적인 협상이 이루어지기 전에는 이 토지들을 당국이 매각할 수 없다고 판결한 바도 있다.
1993년의 결의안에는 하와이 왕조의 전복은 ‘불법적이었고 적절한 보상이 있어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어 주당국은 OHA측에 당시 강압적으로 몰수한 토지를 반환하거나 이로 인한 수익금을 돌려주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그러나 하와이주립대의 존 밴 다익 교수는 최근 발간한 책자를 통해 140-180만 에이커에 달하는 왕실로부터 몰수한 토지의 소유권은 누구에게 있고 과연 어느 한 단체가 이를 교섭을 통해 양도 받을 자격이 있는지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밴 다익 교수는 애초에 하와이 왕실 소유였던 이 토지들은 미래에 건국될 ‘하와이 원주민들만의 국가’와 원주민들의 공익을 위해 사용되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당사자들인 하와이 원주민들을 포함한 대다수 지역 주민들은 왕실소유였던 토지들이 왕조가 없어지면서 그 존재자체가 없어진 것이나 다름없다고 지적하며 연방의회는 이 토지들을 하와이 원주민들의 이익을 위해 사용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으나 주 정부가 이미 그러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기 때문에 특별한 조치를 취할 필요는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문제는 이 토지들이 애초부터 이 토지들의 소유권은 현존하는 하와이 왕가의 자손들의 개인 명의로 남아있기 때문에 처분을 논의하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라는 것이다.
하와이 왕실소유의 토지들은 1848년 당시 카메하메하 3세에 의해 3등분돼 정부와 주민들 그리고 왕족들에게 배분된 바 있어 왕조 전복 당시 원주민들이 모든 토지를 상실하지 않는데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