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절 기념식 이어 BBK특검발언 공동대응
그동안 따로 놀던 3개 한인회에 봄 기운이 무르익고 있다. 워싱턴한인연합회와 북버지니아 및 수도권메릴랜드한인회는 5일 BBK 특검의 ‘검은 머리 외국인’ 발언을 규탄하는 공동 성명서를 발표하며 손을 맞잡았다. 1일 열린 3.1절 기념식을 공동 주최한 데 이어 사실상 공조 복원을 선언한 것이다.
3개 한인회가 이처럼 공동 행동에 나선 건 1년 만의 일. 이들은 지난해 초까지만 해도 ‘요코 이야기’ 사태 해결을 위해 공동 대처에 나서는 등 공조체제를 구축해왔으나 3월 들어 ‘서재필 동상 건립’ 운동과 관련 제각각의 길을 걸었다.
당시 한인연합회가 주도한 서재필 동상 건립 운동에 신근교, 백인석 두 지역 한인회장들은 동포사회에 산적한 현안이 많은데 동상 건립은 우선순위가 아니라며 제동을 걸었다.
그 후 신근교 회장이 한인연합회의 새 회장 선출과정에 이의를 제기하면서 공조는 물 건너갔었다.
3개 한인회가 다시 연대를 위한 호흡을 맞춘 건 3.1절 기념식. 이들은 기념식 후 오찬을 함께 하며 조심스레 협력방안을 논의, 의견일치를 봤다.
김인억 연합회장은 5일 열린 BBK 발언 기자회견장에서 “1일 오찬에서 3개 한인회장은 원활한 동포사회 봉사를 위해서는 한인회들이 힘을 합쳐야 된다는데 뜻을 같이 했다”고 밝혔다.
신근교 수도권메릴랜드한인회장은 “동포들이 바라는 방향으로 서로 협조하고 힘을 합치는 한인회가 될 것”이라고 다짐했다.
황원균 북버지니아한인회장 대행도 “그간의 불협화음을 씻어내고 실질적으로 동포사회를 위하는 일에 협력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이들은 앞으로 각 한인회 행사나 사업을 상호 지원하고 공동 현안에 대한 협력의 틀을 강화할 계획이라 밝혀 동포사회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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