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처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가 무죄 평결을 받았던 전 미식축구 스타 O.J 심슨(61·사진)이 4일 지난해 9월에 저지른 무장강도 및 납치 등 12건의 혐의에 대해 모두 유죄 평결을 받았다.
여성 9명과 남성 3명으로 구성된 라스베거스 배심원단은 이날 3주간의 공판을 마친 뒤 약 13시간에 걸쳐 토론한 끝에 심슨과 그의 친구 클래런스 스튜어트(54)에게 유죄 평결을 내렸다.
전처 살인사건에서 무죄 방면된 지 이날로 13년째를 맞은 심슨은 평결 내용이 발표되는 동안 별다른 감정의 동요를 보이지 않았다. 이날 유죄 평결로 심슨은 최고 종신형에까지 처해질 수 있다.
심슨의 변호를 맡은 예일 갤런터 변호사는 배심원단이 평결을 내리기 직전 자신의 고객은 강도행위를 한 것이 아니라 비합법적인 방식으로 잃어버린 기념품을 되찾았던 것 뿐이라고 변론했다.
심슨은 지난해 9월 총기로 무장한 동료 5명과 함께 네바다주 라스베거스의 한 호텔 방에 무단침입, 스포츠기념품 딜러 2명을 위협한 뒤 수천달러 상당의 기념품을 갈취한 혐의로 기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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