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가 멀다 하고 총성이 들리고, 마약과 술에 찌든 사람들이 거리를 딩굴었던 DC 한복판에 한인들이 겁도 없이 뛰어들었던 게 10년 전.
이들은 부활절 때마다 거리에 꽃을 심었다. 매주 음식을 나누고 거리 예배를 드리며 예수 사랑을 전했다. 추수감사절과 크리스마스 때는 터키와 담요, 선물을 나눴다. 연말이면 멀리 보스턴에서 한인 대학생들이 달려와 어린이들과 함께 지냈다. 매년 여름 방학은 봉사를 배우려는 청소년 단기선교팀으로 넘쳐났다.
평화나눔공동체가 DC 노숙자 선교 사역 10주년을 기념하는 달력을 만들었다. 워싱턴에서 활동하는 사진작가 강창수씨와 화가 진효비씨의 작품들로 최상진 목사의 기도시가 실려 있는 달력은 글로 차마 옮기지 못한 수많은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작가들이 작품을 만들어 출품하고 직접 디자인한 달력을 한 장 한 장 넘기며 바라보면 그대로 묵상이 되고 기도가 된다. 표지를 포함 총 13장의 달력은 11x17 크기로, 코리아모니터 출판사가 칼라로 인쇄했다.
이런 정성이 담긴 작품집이 11월말까지 주문하면 겨우 3달러. 그중 수익금 1달러는 노숙자들을 위한 기금으로 사용키로 했으니 사실 2달러다. 하지만 작가들은 불쾌하게 생각하기는 커녕 “굶주림과 추위에 떨고 있는 이웃들을 돕는 일에 작품으로 참여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감격스러워하고 있다.
사업체나 교회들이 여백에 이름을 넣을 수 있고 워싱턴에서 직접 인쇄하기 때문에 주문하면 1주일 안에 받을 수 있다. 단 기본 주문량은 300부 이상으로 해주면 좋다. 와싱톤한인교회와 세미한장로교회, 메릴랜드제일장로교회는 벌써 주문을 마쳤으니 다른 교회들도 서둘러야 할 듯.
문의 (571)259-4937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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