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저지 소재 아메리카 성서대학의 부총장으로 있으면서 연방 교육국에서 거의 한인으로는 유일하게 학력 인가 감사관으로도 일하고 있는 박용덕(데이빗) 목사가 지난 3년간 방문한 교육기관은 150여개. 박 목사는 IT 분야의 학교들과 한의과대학, 신학대학들을 맡고 있는데 타민족에 비해 교회 생활을 열심히 하는 한인사회 내에서 한인 운영 종교 교육기관의 학력 인가 여부는 더욱 큰 관심의 대상이다.
박 목사는 “신학대학이 연방교육부(USDE)가 인정하는 학력 인가기관의 정회원이 되려면 학교 비전, 장기 계획, 예산 등 총 14개 항목에 걸쳐 치밀한 심사를 받아야 한다”며 “학교 이전이나 상위 교육기관 진학을 계획하고 있다면 재학생들은 이 부분을 꼼꼼히 챙겨야 한다”고 권고했다. 정회원 학교는 연방정부로부터 그랜트를 받을 수 있고 미 군목 복무 기회가 주어지는 등 특전이 많다.
물론 새로 설립된 학교가 처음부터 완벽할 수는 없다. 관련 학력 인가기관에 준회원 정도로 가입만 돼도 어느 정도 인정을 받은 것이나 혹 발생하는 불이익은 학생이 고스란히 감당해야 하므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현재 연방교육부 산하 CHEA(Council for Higher Education Accreditation·미국대학 학력인증협의회)에 있는 신학대학 관련 학력 인가 기관은 ATS(Assoication of Theological Schools), ABHE(Associatio
n for Biblical Higher Education), TRACS(
Transnational Association Of Christian Colleges and Schools) 등 세 가지.
여기에 가입돼 있는 대학들은 일반대학처럼 BA(인문학사), BS(이학사)를 수여하나 BA in Theology’나 ‘BA in Religion’ 처럼 종교 관련 학사 학위인 경우가 많으므로 차이점을 이해해야 한다.
박 목사는 최근 한인 교육기관들이 많이 운영하는 ‘ESL’과 관련해서도 “역시 적절한 학력 인가를 받지 못한 기관에서 영어를 배웠다면 상급 교육기관 진학시 인정 받기 어렵다”고 충고했다. 단기간 미국에 체류하며 현지 영어를 배우는 목적이라면 상관없지만 정식 유학을 계획하고 있다면 상황이 달라진다.
미 연방교육부는 ESL 교육기관도 학력 인가를 신청했으면 5년 안에 통과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최근 이민국은 ‘유학생 신상정보 추적시스템(SEVIS)’ 요원을 대폭 증원, 내년부터 ESL 교육기관에 대한 대대적인 실사를 벌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 목사는 “미주 한인 교계의 일꾼을 양성하는 신학기관들이 주류사회 교육기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은 교회의 몫”이라면서 “학교 인가 수준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설명할 책임은 각급 교육기관에 있다”고 충고했다.
<이병한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