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사는 세상에 어찌 100% 행복과 기쁨이 있겠습니까. 다만 서로 허물을 인정하고 용서하는 마음으로 자신을 훈련시키며 살아간다 함이 정확한 표현이 아닐까 합니다. 부부간은 물론이려니와 어느 관계에서라도 사소한 다툼 한 번 없이 살아가긴 어렵다는 걸 우린 너무 잘 알고 있으니까요..
큰 일이 아닌 작고 사소한 시비가 항상 말썽입니다. 별것 아닌, 아니 사실은 어느 것도 별것이 아닐 수 없겠으나, 작은 거슬림으로 시작된 다툼은 감정과 맞닿았을 때 큰 폭발력을 가지고 분출되면서 정말 큰 문제로 번지게 되는 경우를 우린 종종 경험합니다. 생각이 생각을 낳고, 부정적인 태도와 대응은 무섭게 전염병처럼 번져서 그로 인한 나중의 결과를 조금만이라도 헤아린다면 잘 수습할 수 있는 것도 어리석은 당시의 감정을 조절하지 못해 꼭 화를 자초하고 마니까요.
아이들이 다투는 걸 곁에서 지켜보면 뻔한 결과가 눈에 보이기 때문에 시시비비를 정리하고 가르칠 수 있지만, 막상 어른들이 그 다툼에 들어가면 왜 이성적인 해결을 보기 어려운 걸까요. 남의 약점이나 실수를 빗대어 농담하는 것도 삼가야 하거늘, 정작 본인이 연루가 되면 급한 성격에 왜 일을 그르치고야 마는 건지.
진짜 사랑은 그 사람이 가끔 날 섭섭하게 했던 것을 기억하고 마음속에 담아두기 보다 내가 그 사람에게 소홀했던 부분만을 기억하며 더 잘해주는 것이라고 표현한 시인이 있습니다. 상처로 인한 허물어진 부분을 치료하는 일이 더 중요하단 생각을 합니다. 사람이 살면서 정말 여러 가지 일들을 경험함을 인정하고, 그 가운데 담겨진 뜻과 교훈을 깊이 생각하는 것이 올바른 모습이겠다 여깁니다.
나를 정말 사랑하는 가 아닌가를 살피기 위해 공연한 다툼이나 시비를 하지 말아야 할 것은 물론이거니와 이제 나이 들어 서로 보듬고 살아가기도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이라 여기기 때문입니다. 예의를 갖추고 솔직한 얘기를 나눌 수 있는 친구처럼, 사람 사는 곳에 당연히 자리하고 있는 자기주장과 고집, 소유의 욕심을 내려 놓고 편안하게 객관적으로 상대를 바라볼 수 있다면 우리 모두는 아마 다툼 없이 행복한 인연으로서 살아갈 수 있을 겁니다.
새해 첫 달입니다. 일 년의 계획을 이미 세웠고, 나름대로 실천을 위한 과정 속에 벌써 중순을 지나는 중입니다. 한 걸음을 소중하게 여기며 넘어짐을 두려워하지 않는 용기를 가지고 매일, 매주, 매달을 이어갈 생각입니다. 곁에선 아이들이 생명력을 가지고 힘차게 자라나고 있는걸요. 종이 한 장 차이로 명암이 엇갈릴 수 있는 인생. 그 안에 긍정적인 주체로서 자리한 스스로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오늘은 가슴이 촉촉히 젖어오네요. 따뜻한 차를 함께 마시고 싶은걸요.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