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부가 2개의 전쟁을 동시에 수행한다는 낡은 국방 전략을 재검토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5일 보도했다.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도 지난주 공영라디오 방송 NPR과 인터뷰에서 국방부가 ‘2개의 전쟁 수행’ 전략이 과연 21세기에도 유효한지에 대해 재검토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현재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 17만명의 군대를 주둔시키며 6년 이상 2개의 전쟁을 동시에 수행하고 있다.
NYT는 이라크와 아프간은 전통적인 관점에서 결코 가공할만한 적은 아니지만 두 나라에서 미군은 2차 대전 당시보다도 더 오랜 시간 발이 묶여 있다며, 군 당국은 2개 전쟁을 동시에 수행하는 것이 병사들을 지치게 하고 각종 장비에 무리가 가게 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대로는 미군이 다른 어떤 곳에서도 심각한 작전을 추가로 수행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진단이다.
국방전략 재검토에 참여하는 한 관리에 따르면 미래 전쟁의 주요 형태가 될 테러와의 전쟁은 과거의 전통적 의미의 분쟁들보다 더욱 지구력을 요구할 것이라는 점을 인식하고 이에 기초한 전략을 짜고 있다.
국방부는 광범위한 분쟁에 대처하는 과정에서 미군에 전략적 유연성을 얼마나 부여할지, 그리고 이라크나 아프간과 같은 곳에서 테러세력과 전쟁에 집중하는 한편 중국과 이란 같은 재래적 관점의 대항세력을 관리하는 데 얼마나 힘을 쏟을 것인지 등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진보 성향의 브루킹스 연구소 마이클 오핸런 연구원은 국방부 관리들은 국방부가 모든 것을 해결하려고 나서면 안 된다고 말하고 있는데, 다른 정부 부처·기관들이 (안보 문제에서) 더욱 강력해지고 더 큰 역할을 하도록 요구하는 것은 좋은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보수성향 싱크탱크인 미국기업연구소(AEI)의 토머스 도널리 연구소는 오바마 행정부는 다수의 전쟁에 동시에 대응하는 전략을 추구할 것이며 미국의 목적이 국제 안보의 궁극적 보장자로 남는 것이라면 우리는 동시에 여러 가지 일을 수행해야 한다며 ‘2개의 전쟁’ 독트린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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