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0일간의 캠핑카 여행 ‘유럽을 굴러다닌 이야기’
6월6일 오후 2시 그리스도연합감리교회 출판기념회
연합감리교단 하와이지방 감리사로 5년여 시무하고 있는 김웅민 감리사(사진)가 지난해 김정혜 사모와 더불어 40여일간 캠핑카로 동유럽을 비롯한 유럽 곳곳을 누빈 여행담을 ‘40일간의 캠핑카 여행, 유럽을 굴러다닌 이야기’ 라는 제목의 책으로 출간했다. (그린패스쳐 출간)
평소 기자에게는 ‘고집스럽고 조금은 무뚝뚝한’ 모습의 목회자로 기억되고 있던 김웅민 감리사는 여행기 출간 소식을 묻는 기자에게 쑥스러움을 감추지 않으며 “어쩌다 보니 책으로 엮게 되었는데 잘 팔릴지 모르겠다” 는 걱정부터 전한다.
왜냐하면 이 책을 출간한 목적이 청소년 선도와 교육사업을 하는 비영리단체 ‘그린패스쳐’의 운영기금으로 활용하기 위함인데 정작 도움을 줄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서기 때문이란다.
기자는 지난 메모리얼데이 연휴동안 이 책을 빌려 읽었다.
책 머리글을 읽으며 문득 갖게된 ‘환갑을 넘긴 초로의 남편이 거대한 캠핑카를 운전하며 전혀 가 보지 않았던 유럽 곳곳을 그것도 아무런 계획없이 그저 하나님만 믿고 여행을 떠나자고 제의 한다면 선뜻 따라나 설 부인이 얼마나 될까...’라는 의문은 책장을 한 장 한 장 넘기면서 어디론가 사라지고 필자의 무모함에 대리만족을 느끼며 책 속의 여정에서 쉽사리 헤어나지 못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시작한 이 캠핑카 여행기는 프랑스 떼제 수도원에서의 4일간 일정외에는 그야말로 든든한 하나님의 뒷 배경을 무기삼은 개신교 목회자 부부가 마음이 끌리는 곳으로 핸들을 돌리며 중세 기독교 문화의 중심지 유럽 구석구석을 누비며 몸으로 체험한 경험담과 시행착오는 물론 필자의 가족사 및 지나온 삶의 여정도 함께 담긴 인생 여행기였다.
‘목회자가 쓴 책이라 종교적 냄새가 진할 것’이라는 선입견을 초장에 날려 버리는 여행지 곳곳의 시원시원한 사진(어쩐 사진은 핀트가 맞지 않은 것도 있다)과 더불어 유럽 오지에서 우연히 만난 한국 청년들과의 정겨운 시간 그리고 곳곳에서 예상치 않게 만나는 도움의 손길 속에서 보이지 않는 신의 가호를 공감하게 된다. 그런가하면 차갑게 식어버린 유럽 교회에서의 예배 후 느끼는 목회자의 서운함 그리고 크로아티아 컬크섬의 아름다움이 궁금해지는 가하면 세르비아와 크로아티아와 치룬 전쟁은 종교나 인종문제가 아닌 돈 때문에 치러진 일종의 자원전쟁 즉 돈이 전쟁의 숨은 목적이란 현지인의 얘기에 기자 역시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인생이란 것이 인간의 계획대로 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면서도 부질없는 인간적인 계획과 더불어 울고웃는 우리들에게 이 책은 무언의 충고를 전한다.
또한 이 책은 중세 기독교 문화 유적지 유럽을 상품화 되지 않은 새로운 여행코스로 여행하고자 하는 여행객들에게 매력적인 여행 가이드 북이 될 것이란 생각을 갖게된다.
아울러 한 치 앞을 예측하기 어려운 아슬아슬 밧줄을 타는듯한 오늘을 살고 있는 기성세대들에게도 닮아가는 부부의 아름다움을 새삼 깨닫게 하며 삶의 가이드 북으로 한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출판기념회는 6월6일 오후 2시 그리스도 연합감리교회에서 열린다.
<신수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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