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요한 목사 ‘찬양과 기쁨의 집’ 오픈 한인 상대로 성악·반주 등 무료 강습
“하나님 오늘 이후로는 다시는 담임 목사를 하지 않겠습니다. 나에게 주신 기막힌 은사대로 찬양만 하겠습니다.”
박요한 목사(사진)가 이런 기도를 올린 사연은 이렇다. 필라델피아에서 목사 안수를 받고 버지니아에 내려와 담임 목회 7년. 말이 개척이지 교회가 이렇게 피눈물나는 것인지 미처 몰랐다.
“여보, 이러다간 몇 년 안에 내가 꼭 죽을 것만 같소...”
몸에 적신호가 온다고 느끼고 있었는데 담당 의사가 “내가 보기엔 전립선암일 것 같다”며 마음의 준비를 하라는 말을 했다. 절망이었다. 그날 집에 돌아와서는 기절을 하고 말았다.
일주일을 기도와 묵상과 회개로 보내던 중 의사에게서 다시 전화가 왔다. “목사님, 하나님께 감사하세요. 암 세포가 하나도 없습니다.”
그 때 나온 기도였다. 무료로 교회 건물을 빌려주던 미국 목사에게 진심으로 고마웠다는 인사를 드린 후 교회를 정리했다. 그리고 매나세스에 소재한 수양관 건물을 하나 구입했다. 이름은 ‘찬양과 기쁨의 집’이라고 지었다. 이제 박 목사는 자신이 정말 사랑하고 좋아하는 찬양 사역 만하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려 한다.
별 생각 없이 참가한 성악 콩쿨에서 1등을 하고 서울대 성악과에 입학한 후 잠꼬대도 오페라 아리아를 흥얼거리며 살아온 세월이었다. 세상에 나보다 행복한 사람이 있을까 생각하기도 했다. 그러나 음악은 그의 우상이 되어가고 있었다.
필라델피아 템플대학원 성악과에 유학을 오고 교회에서 지휘를 하며 용돈을 벌었다. 하지만 니느웨로 가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거역하고 다시스를 고집한 요나와 같았던 삶은 오래 가지 못했다. 점점 약해지던 성대가 결국 고장 나고 말았다. 몇 년이 지나도 나아지지 않자 차선책으로 택한 길이 신학교였다. 목회는 평소 생각하던 것들을 해보고 싶기도 하고 담임 목회자를 돕는 엑스트라가 싫어서 내린 결정이었다.
그렇게 방황 아닌 방황을 했던 세월들을 접고 새롭게 시작하는 ‘워싱턴찬양선교회’는 찬양에 은사가 있는 모든 사람에게 음악을 무료로 가르치는 봉사부터 하려 한다. 각 교회 지휘자나 전도사, 솔로이스트는 물론 일반인까지 발성법, 피아노 반주법, 기타 반주법, 성가대 지휘법 등 다양한 과목들을 가르칠 계획이다. 또 과거 양로원, 교도소, 널싱홈 등을 찾아 외롭고 힘든 사람들을 위로했던 것처럼 봉사에도 앞장서고 목회자 부인들로 구성돼 활동했던 ‘예사모‘ 중창단도 다시 조직할 준비를 하고 있다.
박 목사는 “찬양과 기쁨의 집은 하나님이 예비해 놓으신 곳임을 깨달았다”며 “몇 개월 간의 레슨으로 감동적인 찬양을 하고 싶은 분은 주저 말고 연락을 바란다”고 말했다.
문의 (571)435-4780
주소 8013 Stillbrooke Rd.,
Manassas, VA 20112
<이병한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