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군사적 도발 위험이 높아지고 있고 한미정상이 만나고 있던 지난 16일 하와이에서는 한미 정치 외교 관계자들이 모여 ‘한국의 미래’라는 주제의 세미나가 열렸다.
태평양 아시아 협의회(Pacific and Asian Affairs Council, PAAC)가 정기 프로그램 일환으로 퍼시픽클럽에서 주최한 이날 세미나에는 그레그 스칼라튜 (사진 위 오른쪽)한미경제연구소(KEI) 홍보,사업국장과 폴 로(사진 위 왼쪽) 미 국무부 한국 정치-군사담당이 강사로 초빙되어 현 한반도 정세 현안에 대해 주제 발표를 하고 참석자들의 질의에 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폴 로 미 국무부 한국 정치-군사담당은 현재 워싱턴 D.C. 소재의 국가별 부서에는 보통 1명 정도의 담당관원이 배속돼 있을 뿐이나 한국담당 데스크의 경우 10여명의 전문가들이 활동하고 있는다는 점을 들며 7번째로 큰 교역대상국으로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크다고 설명했다.
특히 얼마 전 주요 미국산 방위물자의 구매국으로서 한국의 지위가 기존의 북대서양조약기구인 나토(NATO) 회원국 외에 일본, 호주, 뉴질랜드와 같은 수준으로 격상된 점은 전략적 동맹으로서 한국의 중요성을 새로이 인식하는 계기가 됐다고 강조했다.
KEI의 스칼라튜 국장은 매년 주한 미 대사관에 45만명의 미국 방문비자 신청자들이 줄을 서고 있는 와중에 오랫동안 미국과 동반자의 길을 함께 걸어온 한국의 비자면제프로그램(VWP)가입은 당연히 주어져야 할 지위였다고 역설했다.
특히 한국전쟁의 폐허에서 한강의 기적을 이룩하고 2007년에는 국민소득 2만달러를 달성했고 세계최고의 조선 및 인터넷 정보망을 자랑하는 한국의 기술력을 재조명하며 이러한 성공의 배경에는 한국민들의 근면성과 끈질긴 노력의 뒷받침이 있었다고 설명한다.
이를 반증하듯 미국 내에서도 한인 이민자들의 후손들이 미 정계에 진출하는 등 영향력이 커져가고 있는 중이며 한국 부모의 교육열이 미국에까지 이어져 많은 리더들을 배출해 내고 있다는 것.
FTA와 관련해 한국으로서는 중국에 이어 제2의 교역국인 미국, 그리고 미국에 있어서는 7대 교역국인 한국과의 자유무역협정으로 양국이 잃는 것 보다는 얻는 것이 더 많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국의 경제상황과 관련해서는 올해 1/4분기 GDP가 전년동기 대비 0.1% 상승해 비록 총 생산량은 아직도 마이너스 상태이지만 약간이나마 회복의 기미가 보이고 있는데다 IMF의 애초 예상치보다 나은 실적을 보이고 있어 국민들의 소비의욕이 조금씩 되살아 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최근 이어지고 있는 북한의 도발사태는 한국의 경제에 그리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나 지금의 세계적 경제위기가 장기적으로 지속될 경우 경제상황이 악화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한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노먼 사카모토 주 상원의원은 원내 교육위원장을 맡고 있는 만큼 한국의 교육열에 대해서도 상당한 관심을 보였다.
사카모토 의원은 현재 낙후된 하와이 공교육 현실과 관련 한국으로부터 배워야 할 점을 물었고 KEI의 스칼라튜 국장은 한국의 경우 가정에서부터의 자식교육에 대한 철저한 관심과 지원으로 학우들간의 치열한 경쟁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사교육 지출도 매우 높은 편이나 지금은 더이상 유명 대학 진학만으로 성공이 보장되는 시대가 아니어서 미국 유학이 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또한 현재 한미연합사가 행사하고 있는 전시작전권이 국군에 환원되는 2012년은 한국의 자주국방능력을 다시한번 확인하는 새로운 이정표로 기록될 것이라는 평가에 대해 한국의 안보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겠냐는 참석자들의 우려의 목소리도 높았다.
이에 대해 스칼라튜 국장은 전쟁시 지휘권만 한국으로 환원될 뿐 현재 주둔 중인 미군은 평택 이남으로 이전한 후 그대로 유지될 것이며 특히 한국의 자주국방능력이 확실한 만큼 전력에 큰 공백이 생기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동서문화센터와 한인상공회의소, 하와이 퍼시픽 대학, 국제전략연구소 퍼시픽 포럼(CSIS)등이 후원한 이번 행사에는 최근의 대북관계와 이명박 대통령의 미국 방문 등에 세계인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어서인지 로컬사회 주요 인사들외에도 지나 김 한인상공회의소장, 크리스틴 김, 제동환 영사와 차형권 평통위원등 한인 인사들도 참석했다.
<김민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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