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때 누구나 한번은 추리소설에 빠져봤을 것이다. 나도 물론 추리소설을 좋아했고. 셜록 홈즈 시리즈와 함께 새벽을 맞이하곤했다. 한번 시작하면 끊기 어려운 추리소설… 엄마 몰래 한개씩 사 모았던 기억이난다.
오늘 남편이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왔다 ‘안개의 사나이’. 살인청부업자인 ‘나’의 시각으로 처음부터 살인의 현장과 살인자의 배경등 확연하게 들어내 보이는, 꽁꽁 숨은 살인자를 찾아내는 샤록홈즈와는 다른 시각으로 , 하지만 살인자를 찾는 형사들의 기지와 놀라운 상상력에 감탄케하는 소설이다. 안개 낀 날 살인을 저지르고, 안개로 인해 비행기를 놓쳐 기적같이 살아나게 되어 부쳐진 일명 안개의 사나이.
참으로 오랫만에 읽는 추리소설에 앉은자리에서 쉽게 빠져들었다. 형사들이 살인자를 찾아가는 과정 중에서 휴대전화 위치 추적 중, 안개의 사나이가 전화를 건 장소에서 흘러나온 음악으로 결국 숨어있는 곳을 찾게 된다. 그때 나오는 음악이 서머타임과 태양은 가득히 주제곡이다.
Summer time은 George Gershiwin 의 오페라 ‘Porgy and Bess’ 에 나오는 곡이다. 끈적끈적한 재즈풍의 독특하고 매력적인 노래다. Gershwin은 미국태생의 고등학교도 못 나온 작곡가이다 . 유대인 부모를 둔 그래서 그의 음악에 유대적 냄새와 미국적 향기를 고루 담은 그러나 39세의 짧은 삶을 산 미국사람들이 좋아하는 문화적 우상 이랄까? 글로 읽은 Summer Time 단어에 음악 멜로디가 함께 흘러나온다.
주말의 명화라는 프로그램이 있었다. 토요일 밤마다 애수, 티파니에서 아침을, 왕과나, 바람과함께 사라지다. 누구를 위하여 종을 울리나…등등 울며 웃으며 밤마다 보던 영화. 그리고 영화음악들 …영화와 음악은 함께 기억되는데 그 중에 태양은 가득히도 그렇다. 분명치 않은 기억으로 주인공이 알랑드롱이었던 것 같지만 음악의 선율은 분명 기억한다.
사람들은 여러가지 추억을 갖고 산다. 첫사랑과의 설렘, 이별, 죽음, 그런 짙은 경험속에 음악도 함께 추억되어지는 것 같다. 그 음악을 들으면 그때의 장면이 겹쳐지며, 그때를 회상하면 그 음악이 함께 들리는… 음악은 추억여행의 동반자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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