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로 지역 내 악기점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지만 하와이 전통악기인 ‘우쿨렐레’(사진)의 판매량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불황을 무색케 한다.
악기 전문업체인 마우이의 ‘바운티 뮤직’의 레슬리 보덴 매니저는 매장에서뿐만 아니라 자사의 인터넷 웹사이트를 통한 주문도 늘어 하루 5-7개의 우쿨렐레가 판매되고 있다고 밝혔다.
오아후 내에서도 ‘코코넛 그로브 뮤직,’ 힐로 해티, 굿 가이즈 뮤직&사운드 등의 소매 업체들도 우쿨렐레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고 밝혀 우쿨렐레에 대한 주민들의 열정을 읽을 수 있다.
매년 ‘우쿨렐레 페스티발’을 주최하고 40여년간 우쿨렐레 강습을 맡아 온 로이 사쿠마는 우쿨렐레의 열기가 단지 한때 지나가는 유행이 아니라고 강조한다.
사쿠마는 우쿨렐레의 인기는 악기의 단순함과 경쾌한 음색에서 나오는 ‘즐거움’에 기인한다고 설명한다.
우쿨렐레는 하와이에서뿐만 아니라 샌프란시스코의 저가 우쿨렐레 제작사인 ‘칼라 브랜드 우쿨렐레’의 제품들도 저렴한 가격으로 일반인들의 인기를 얻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5년 창업한 ‘칼라 브랜드’는 작년 한해에만 10만개의 우쿨렐레를 팔았고 이중 대다수가 인터넷 웹사이트를 통한 것이어서 정보통신의 발달이 하와이 전통악기를 보다 세계인들에게 알리는 기회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칼라 브랜드’의 우쿨렐레를 가장 많이 사들인 국가는 영국으로 작년에만 1만5,000-2만개를 수출했고 주문량이 늘어남에 따라 중국의 공장에 제작물량을 늘리기도 했다.
영국의 경우 ‘대영 우쿨렐레 오케스트라(Ukulele Orchestra of Great Britain)’의 공연에 연간 수천명의 관객들이 몰리고 있고 캐나다에서는 초등학교 음악시간에 우쿨렐레가 도입되고 있다. 또한 중국산 저가 우쿨렐레의 범람도 우쿨렐레 전 세계 전파에 어느정도 기여를 했다고 할 수 있다.
일본에서도 유명한 ‘카마카 우쿨렐레’의 경우 30-100달러에 판매되고 있는 중국산 우쿨렐레가 시중에 나돌기 시작하자 100-200달러 수준인 자사의 저가형 우쿨렐레 판매량이 크게 줄었다. 그러나 ‘카마카’ 수출량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일본 바이어들은 아직도 고품질의 악기를 찾고 있어 500달러가 넘는 고가의 우쿨렐레 판매량은 오히려 늘고 있다는 것.
‘카마카 하와이 Inc.’의 프레드 카마카 Jr. 영업부 매니저는 처음 우쿨렐레를 배우는 사람들은 저가의 중국산 악기로 시작하지만 실력이 늘어난 후에는 좀 더 나은 악기로 바꾸려는 추세여서 아직도 자사의 고급 우쿨렐레 시장은 건재하다고 전했다.
우쿨렐레는 19세기 포르투갈 이민자들이 가져온 소형 기타와 같은 형태의 악기 카바키뇨(cavaquinho)를 하와이 주민들이 모방해 만든 것으로 예술분야에 상당한 관심을 갖고 있던 데이빗 칼라카우아 왕 시대에 이르러 궁중음악에도 사용되는 등 대중화 됐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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