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한 식사 즐기며 소극장 활용도 가능
김주환 목사 “커뮤니티 위한 공간” 관심 요망
한인 타운 애난데일에 ‘건전한 만남’을 가질 수 있는 예쁜 공간이 생겨났다.
한국일보 사옥 1층에 일주 전 문을 ‘엘랜드 패밀리 카페’는 샌드위치 등 간단한 식사와 함께 각종공연과 발표회 장소로도 활용될 수 있는 소극장 형태의 카페. 지난 겨울과 봄 내내 공사의 망치소리가 요란했던 ‘엘랜드’는 신세대들이 좋아할 수 있는 깔끔하고 아늑한 모습으로 탈바꿈하고 한인사회를 향해 활짝 문을 열었다.
하나엘교회(김주환 목사)와 한동대 학생들이 힘을 모아 마련한 ‘엘랜드’는 한국일보 사옥 2층에 이미 운영되고 있는 ‘꿈이있는교실(이하 꿈실)’에 이은 두 번째 커뮤니티 봉사 시설이다. 꿈실이 청소년들을 위해 SAT 등 저렴하고 수준 높은 학습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면 ‘엘랜드’는 십대들이 언제든지 안심하고 들러 쉼을 얻고 교제하며 여가를 보낼 수 있는 장소가 된다. 또 청소년 뿐 아니라 가족 단위의 만남과 교회 모임을 위한 공간으로도 그만이어서 갈 곳이 없어 망설이던 크리스천들에게 희소식이 될 전망이다.
‘엘랜드’가 역점을 두고 있는 또 하나는 저녁과 주말을 이용한 문화 사업. 교회 청소년들의 소그룹 밴드는 물론 개인 연주회, 문학 작품 발표회 등 다양한 퍼포먼스가 가능한 무대가 꾸며져 있어 한인사회의 공연 문화를 업그레이드시키는 촉매제 역할도 기대된다. 김주환 목사는 “다음 주부터 엘랜드가 자체적으로 준비하고 있는 밴드가 목요일마다 찬양집회를 가질 예정”이라며 “가능하면 공연 기획을 담당할 디렉터를 따로 두고 본격 문화사업을 전개해갈 구상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샌드위치, 햄버거, 샐러드, 디저트, 음료 등 다양한 음식을 구비해 놓은 카페는 아침 6시50분부터 문을 열어 직장인의 이용을 편리하게 했고 먹성 좋은 10대들을 위해서는 특별 메뉴도 내놓는다.
한인사회에 10대 청소년이나 가족들을 위한 공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에서 ‘가족 카페’는 여러 교회나 단체들이 시도 했다가 수지(?)가 맞지 않아 실패했던 문화 사업이었다. ‘엘랜드’ 역시 프로젝트가 진행되면서 예상치 못한 비용이 들고 공사가 지연되는 등 어려움이 많았지만 그럴 때마다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힘이 있어 오픈이 가능했다.
김주환 목사는 “한동대 학생들의 봉사 정신과 희생이 없으면 절대 불가능했던 일”이라면서 “수익을 남기려는 게 아니기 때문에 커뮤니티와 봉사자, 후원교회, 그리고 엘랜드를 이용하는 모든 사람이 ‘윈-윈’할 수 있는 사업으로 이끌어가겠다”고 말했다.
류정우 꿈실 디렉터는 “한동대에서 현재 7명의 장단기 연수생들이 와 인턴 생활도 하면서 엘랜드와 꿈실을 돕고 있다”며 “인턴십을 전문으로 서비스하는 미국기관 ‘워싱턴센터’를 모델로 한국 학생들에게 적극 인턴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자 노력한다”고 말했다.
엘랜드는 목요일과 일요일은 찬양집회 및 주일예배 장소로 이용되나 나머지 요일은 예약을 통해 대여가 가능하다.
문의 (571)274-5087, (703)916-0605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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