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학년은 고등학교 생활 중 가장 중요한 시기라 할 수 있다.
9, 10학년까지 잘 해내 오던 학생이 11학년 성적이 나쁘면 기대 이하의 결과를 나타낼 수 있는 반면 11학년에 좋은 성적을 거두게 됨으로써 9, 10학년 때 부진했던 것을 만회하며 기대 이상의 결과를 보이기도 한다. 11학년은 그만큼 중요한 때이므로 기대에 부푼 학생과 학부모 모두가 실망감을 가지게 될 수 있는 때이기도 하다.
10학년까지 좋은 성적을 받은 경우 11학년에는 AP과목을 4~5개까지 듣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이때 잘 따라가지 못해 좋은 성적을 얻지 못하여 명문대로의 꿈을 접어야 하는 경우가 많다. 희비가 엇갈리는 11학년에 준비해야 하는 사항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전 칼럼에 언급한 과목들을 9, 10학년 때 들었다면 11학년 때는 영어는 AP English(만약 AP English가 없다면 Honor English도 충분함), 수학은 Calculus AB 또는 BC(수학에 자신이 있다면 BC 권함), 과학은 Biology Physics Chemistry 중 AP로 한 과목, 역사는 AP US History 그리고 외국어는 9학년부터 계속해 오던 것을 한 과목 듣는 것이 이상적이다.
명문대를 목표로 한다면 대부분의 과목을 AP와 같이 가장 어려운 것으로 선택해서 좋은 성적을 받아야 하는 것이 현실이다. 이전 학년과 마찬가지로 어떤 과목을 들었느냐가 성적 못지않게 중요하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PSAT와 SAT I, SAT II, AP 시험 등 많은 시험들로 정신이 없는 시기이지만 모든 시험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
11학년을 시작하면서 보게 되는 PSAT는 대입과 직접적인 관계는 없지만 중요하다. 따라서 10학년이 끝나는 여름동안 충분한 준비가 필요하다. 서로 비슷하기에 PSAT와 SAT I은 따로 준비할 필요가 없다. SAT I 준비가 곧 PSAT 준비라 생각하면 된다. SAT I 시험을 보기 가장 적합한 시기는 따로 없다. 만약 여름동안 SAT I을 준비했다면 11학년 가을학기가 좋은 시기가 될 수 있다. 하지만 꼭 그런 것은 아니기에 준비에 맞춰서 11학년에 한두 번 정도 보는 것이 좋다.
AP시험이 5월에 있으므로 4월 한 달 동안은 AP시험에 초점을 맞추어야 하며 AP과목을 들은 학생이라면 5월이나 6월에 SAT II(일반적으로 US History와 과학과목)를 몇 개 보는 것이 좋다. AP 시험공부를 충분히 했으면 그 과목 SAT II 준비도 쉬울 것이다.
9학년 혹은 10학년 때 시작한 교내외 활동은 꾸준하게 열심히 하여 11학년 말에는 리더십 포지션을 가지도록 해야 한다. 대부분의 클럽이 12학년에 활동할 간부를 11학년 말에 선출하게 된다. 이때 좋은 리더십 포지션을 갖는 것은 중요하다. 9학년부터 열심히 했더라도 포지션이 없다면 아무리 많은 일을 하고 공을 세웠더라도 짧은 원서 속에 이를 대학 측에 효율적으로 알리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 몇 년 동안 열심히 해온 활동이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서 가능하다면 리더십 포지션을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대학을 선택하기에는 빠른 시기일지라도 전공할 과목은 어느 정도라도 정해야 할 시기이다. 물론 원서에 ‘undecided’라고 쓸 수 있다. 하지만 이보다는 어떤 목표가 있어 보이는 것이 좋고 이를 뒷받침해 줄 과목들이나 교내외 활동들을 해오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화학을 전공하려 한다면 11학년 때 AP Chemistry를 듣는 것은 당연하다 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여름에 칼리지에서 다른 Chemistry 수업도 듣고 교내 Chemistry Club에서 회장까지 역임한다면 그 학생이 정말 Chemistry를 원한다고 보이므로 비슷한 성적의 학생들에 비해 유리해지게 마련이다.
이정석 <하버드대 물리학 박사, 아이비드림 대표>
www.MyIvyDream.com, 213-381-3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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