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상님들의 극락왕생을 기원하고 가족들의 무병장수를 비는 불교행사가 23일, 30일 워싱턴 지역 주요 사찰에서 연이어 열린다.
대한불교조계종 산하 워싱턴 보림사 등 각 사찰들은 오는 23일(일) 오전 11시부터 칠석(七月七夕) 불공을 갖는다. 이어 30일(일) 오전 11시부터는 백중 천도재를 개최한다.
예로부터 음력 7월7일인 칠월칠석은 견우와 직녀가 은하수 오작교에서 만나는 날로 이날 자손창성과 수명장수, 소원성취를 기원하는 불공을 올려왔다. 또 여자들은 길쌈을 잘하게 해주라고 빌었고 남자들은 공부를 잘하게 해 달라고 비는 날이었다.
훼어팩스 보림사 경암 주지스님(대한불교 워싱턴사원연합회 회장)은 “불가에서 칠석법회는 자손의 번영과 조상님들의 극락행을 위해 열린다”며 “견우와 직녀가 만난 칠석 불공은 부부 간 사랑을 확인하고 형제간 우애를 도모하며 자녀들의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의미도 있다”고 말했다.
백중은 부처님이 10대 제자인 목련존자의 효심을 받아들여 음력 7월15일날 생전에 지은 악행으로 지옥에서 고생하는 어머니를 구제하기 위해 출가대중에게 널리 공양을 베풀고 지옥문을 열어 모든 업보 중생을 대자대비로 사면, 극락세계로 천도한 날을 일컫는다.
메릴랜드 브룩빌의 법주사 허관 주지 스님은 “백중 천도재는 예부터 돌아가신 부모님이나 조상들에 천도재를 올려 생전의 업장을 소멸케 하고 극락세계로 왕생토록 봉행하는 의식”이라며 “칠석불공과 백중 천도재에 동참해 가족의 무병장수와 부모님의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아름다운 뜻과 전통을 이어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천도재는 올해 들어 서거한 노무현, 김대중 두 전직 대통령의 명복을 빌고 국태민안과 국운융성을 위한 행사를 겸한다.
<이종국 기자>


칠석불공과 백중 천도재가 열리는 사찰 연락처.
▲보림사(이하 조계종): 경암 스님, 703-352-0380. 주소 5300 Ox Rd., Fairfax, VA 22030.
▲한마음선원: 혜양 스님, 703-560-5166. 주소 7807 Trammel Rd., Annandale, VA 22003.
▲아란야사: 해인 스님, 304-897-7856. 주소 46 Ar han Rd Wardensviile, West VA 26851.
▲무량사: 향산 스님.
▲법주사: 허관 스님, 301-570-8040. 주소 19712 Golden Valley Ln, Brookeville, MD 20833.
▲학림사 미주 오등선원: 410-465-7885. 주소 2376 Daniels Rd., Ellicott City, MD 21043.
▲원등사: 법해 스님, 404-232-0871. 주소 11517 Johns Hopkins Rd., Clarksville, MD 21029.
▲보현사(태고종): 아난 스님. 301-839-3366. 주소 6223 Livingstone Rd., Oxon Hill MD 20745.
▲법광 심인당(진각종): 인덕 정사. 301-774-4510. 주소 20900 New Hampshire Ave. Brookeville, MD 20833.
▲워싱턴 정토회: 법륜 스님. 301-937-0748. 주소 4605 Powdermill Rd, Beltsville, MD 20705.
▲한국사: 고성 스님. 301-972-1366. 주소 16815 Germantown Rd., Germantown, MD 208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