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들백교회 성장의 비결은 ‘목적이 이끄는 교회’와 ‘목적이 이끄는 삶’이 전부는 아닙니다. 그 책들이 크리스천들의 삶과 교회에 큰 영향을 미친 것은 사실이지만 새들백교회의 엔진은 따로 있습니다. ‘제자양육’과 ‘소그룹’, 그리고 ‘리더십 훈련’입니다.”
지난 주말 워싱턴에서 ‘목적이 이끄는 양육’ 세미나를 인도했던 김성수 목사(새들백코리아사역원 대표)가 새들백교회 사역에 본격 참여한 게 7년 전. ‘신학의 천재’ 칼 바르트에 흠뻑 빠져 남침례신학대학원에서 그의 성령론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김 목사가 새들백교회와 인연을 맺게 된 것도 비슷하다. 릭 워런 목사가 목회의 천재라는 확신에서다.
김 목사는 “새들백에서 눈이 열렸다”고 했다. 요즘은 조금 달라지긴 했지만 예배 중심의 한국교회가 정체를 면치 못하고 있을 때 상암동 월드컵 경기장에서 릭 워런 목사가 전한 ‘섬김’의 메시지는 한국 교회의 재도약에 꼭 필요한 처방이기도 했다.
섬김은 목회자가 아닌 평신도가 주체가 되는 섬김을 의미한다. 그런 면에서 사랑의교회를 담임했던 옥한흠 목사가 개발한 평신도 제자훈련 프로그램은 큰 찬사를 받을 만하다. 그러나 시대가 바뀌면서 ‘적용이 어렵다’는 말이 조금씩 나오고 있다. 반면 새들백교회의 평신도 양육 프로그램은 간단하고도 강력하다는 장점이 있다.
“평신도 리더들을 위한 훈련은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합니다. 그런데 한국교회에 이 부분이 약합니다. 미주 내에 몇몇 교회들이 실시하고는 있지만 다수는 아닙니다. 예수가 본을 보이신 섬김의 리더십은 평생 이어져야할 훈련입니다.”
평신도 리더 양성과 관련해 새들백교회가 폭발적인 수적 증가를 할 수 있었던 동기가 있다. 소그룹 리더들에게 ‘평신도 목사(Lay Pastor)’라는 타이틀을 부여했는데 많은 사람들이 부담스러워했고 헌신을 주저했다. 고민하던 워런 목사는 명칭을 ‘호스트(Host)’로 바꿨다. 거창한 성경공부를 이끌어야 하는 영적 리더가 아니라 집안을 치우고 식사를 대접하는 정도의 임무를 맡는 ‘가장’이면 자격이 된다는 의미였다. 대성공이었다. 지금 새들백교회의 소그룹 리더는 수 천 명으로 늘어났고 계속 번식되고 있다.
김 목사는 워런 목사가 내년 목회 30주년을 앞두고 준비하고 있는 또 하나의 비전도 소개했다. 부활절 주일 즈음에 출간할 계획으로 워런 목사가 집필 중인 책의 제목은 ‘세상의 희망(the Hope of the World)’. 세계 선교와 커뮤니티 전도에 꼭 필요한 전략과 비전을 나누는 내용이다. 워런 목사는 최근 설교를 거의 하지 않고 저술에 몰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어느 교회에서나 적용할 수 있는 새들백 리더십 훈련 프로그램 교재를 한국말로 번역 중인 김 목사는 오늘 오전 9시부터 열린문장로교회에서 ‘웰빙’을 주제로 ‘목적이 이끄는 결혼생활 세미나’를 인도한다.
문의 (562)916-6747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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