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중반의 젊은 나이에 시작한 밀알선교단이었는데 벌써 30년이 되었습니다. 많은 발전이 있었지만 아직 더 많은 관심과 참여가 필요합니다.”
워싱턴 밀알 단장을 맡고 있는 정택정 목사(사진)가 현 세계밀알연합회 총재인 이재서박사와 ‘한국밀알선교단’을 조직한 것이 1979년 10월16일. 당시 총신대학교 3학년이던 정 목사는 같이 공부하던 이재서 박사를 만나면서 삶의 방향이 크게 달라진다. 학교 친구로서 시각장애인인 그의 수업을 도와주며 인연을 맺어나가다 장애인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단체가 절실하다는 생각이 모아졌다. 얼마 후 상도동에 소재한 ‘성서유니온’ 건물에서 첫 모임을 가지면서 밀알선교단이 탄생한다.
밀알 지부는 전세계에 70여개. 한국에 아무래도 가장 많고 미국과 브라질, 캐나다, 파라과이 등 미주에 15개가 있다. 1991년 11월2일 이재서 총재가 직접 세운 워싱턴 밀알은 강원호 목사가 6년간 단장을 맡았다가 1998년 정택정 목사가 부임해 현재에 이르고 있다.
워싱턴 밀알도 그동안 변화가 많이 생겼다. 처음 사랑의교실 1개, 성인 집회 1개 정도이던 밀알의 활동은 각각 3개씩으로 늘었고 성인 봉사자 100여명과 다수의 청소년들이 여러 가지 방법으로 봉사에 참여하는, 커뮤니티 전체를 위한 ‘장애인 봉사단체’로 자리를 굳혔다.
정 목사는 “장애인들에 대한 편견이 50대 이상 1세대 한인들에게는 아직 남아 있는 것 같지만 젊은층에서는 인식이 많이 달라지고 있다”며 “이들을 위한 봉사도 그리 어렵지 않다”고 말했다. 평소에 관심을 가져주고 기회가 되면 라이드를 주고 시장 봐주는 걸 도와주고 하면 장애인들의 친구가 쉽게 될 수 있다. 다만 한인교회들이 아직도 장애인들에게 마음의 문을 활짝 문을 열지 못하고 있어 안타까울 뿐이다. 정 목사는 “가능하면 한인 목회자들이 장애인들에 대한 관심과 돌봄을 촉구하는 설교도 많이 하고 시설도 이들을 배려해 마련했으면 좋겠다”며 “교회에서 냉대를 당한 후 마음이 상해 사랑의교실만 나오는 장애인 가족을 보면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장애인이라면 무조건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시각도 고쳐야한다고 정 목사는 지적했다. 미국 사람은 평균 10명 당 1명이 장애인으로 분류되는 반면 한인은 5%가 채 안 되는 것은 가족 중에 장애인이 있다는 사실을 부끄럽게 생각하는 문화 때문. 정 목사는 “미국 사람은 심장 질환자도 장애인으로 판정받아 각종 혜택을 받는데 한인들은 오히려 숨기려 한다”며 “캐나다의 경우 미국과 기준이 다르기는 하지만 주민의 16%가 장애인으로 분류될 만큼 사회 복지 정책도 좋고 편견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워싱턴 밀알은 창립 30주년을 축하하는 행사로 ‘천상의 목소리’ 레나 마리아 초청 공연과 김광수 목사 ‘성서화도예초대전’을 갖는다. ‘워드 오브 라이프 인터내셔널 쳐치’에서 열리는 레나 마리아 초청 음악회는 17회 밀알의 밤 행사 일환이며 집회시간은 저녁 6시. 엘랜드 카페에서 열릴 예정이던 성서화도예초대전은 장소를 같은 건물내 한국일보 문화센터로 바꿔 16-17일 오전 11시부터 밤 9시까지, 18일은 음악회가 열리는 장소에서 오후 5시부터 9시까지 열린다.
문의 (301)512-7201
정택정 목사
초대전 장소
7601 Little River Tnpk.,
Annandale, VA 22003
음악회 장소
5225 Backlick Rd.,
Springfield, VA 22151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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