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지역에서 세 번 째로 세워진 한인교회, 장로교회 가운데는 제일 먼저 태어난 형님교회...
44년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워싱턴한인장로교회 안에 새바람이 불고 있다. 어떤 획기적인 부흥이나 사역 전환이 있어서가 아니다. 6개월 전 부임한 박성일 목사가 몰고 온 잔잔한 파동 때문이다. 나비의 날개 짓처럼 지금은 작지만 어떻게 확대될지 성도들의 기대가 크다. 그러나 본인은 “일반적이고 성경적인 목회, 교회의 소중한 역사와 유산을 잘 지켜나가는 목회를 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을 뿐”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신앙이 중심에서 한참 벗어나 있는 사람은 원칙으로, 말씀으로 돌아가는 것이 생각처럼 쉽지는 않다. 오히려 ‘급진적(radical)’으로 들릴 수 있다.
그렇다고 ‘성경적인 목회’라는 말에 긴장할 필요는 없다. 우리가 알고 있던 대로 ‘예수 전하고 양육하는’ 것을 의미할 뿐이다. 다만 이민교회라는 특수한 환경 속에서 젊은이들이 잘 정착할 수 있는 현대적인 교회를 만들고 싶은 꿈은 있다. 아직 40대 초반(박 목사는 68년 생이다)의 젊은 목사를 교회가 청빙한 의도도 여기에 있다고 믿는다.
인터넷의 힘으로 전 세계가 하나의 공동체가 돼버린 시대. 이제 예수의 지상 사명은 모든 교회들이 함께 품을 수 있는 비전이 됐다. 이와 함께 이민사회라는 특수성 속에서 각 소수계들을 보듬는 책임이 미주 한인교회에 주어졌다고 박 목사는 확신한다.
그에게‘교회 건강’이 뭔지 물었다.
“하나님을 만나고 말씀이 선포되며 영적인 교제가 이뤄지는 곳, 돌봄과 나눔이 있고... 본질에 충실하다 보면 자연히 교회가 건강해지고 양적 성장이 따라오겠지요.”
서울대 종교학과를 졸업하고 총신대, 칼빈신학교 석사, 풀러 신학교 박사 과정을 수학한 뒤 현재 웨스트 민스터 박사(조직신학) 과정을 졸업할 예정인 박 목사는 서울 대학촌교회 교육전도사, 대성교회 강도사를 지냈고 워싱턴한인장로교회 부임당시 필라델피아 임마누엘교회 부목사로 있었다.
박 목사가 지난 25일 주보에 게재한 합심 기도 제목 또한 언뜻 보면 평범하지만 교회가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 깨닫게 해준다. ‘성령충만한 교회가 되게 하소서, 은혜가 풍성한 교회가 되게 하소서, 영적 지도자가 존경받는 교회가 되게 하소서... 좋은 소문이 나는 칭찬 받는 교회가 되게 하소서... 날마다 구원받는 자가 더하는 교회가 되게 하소서...’
전화 (703)321-8090
주소 9524 Braddock Rd.,
Fairfax, VA 22032
웹사이트 www.kpcw.net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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