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LA에 살고있는 친구를 만났다. 보통 친구들을 만나면 한동안 자식들 결혼문제가 대화꺼리였는데 지금은 손주들 돌보기 또 부모님들이 어떻게 건강하게 생을 마무리 하실까 하는것이 대화꺼리다.
그친구는 어머니께서 노인 아파트에 거주하시는데 가끔 어머니 사시는 아파트에 들려보면 필요치도 않은 약들이 약장에 가득 쌓여있어 하나하나 약봉투 약병들을 Check Up하다보면 어머니 건강과는 무관한 약들이 약장에 수북히 담겨있어 “어머니 이 약들은 어머니에게는 필요치 않고 오히려 해가되는 약들입니다”하니까 노인아파트에 사시는 노인들이 서로 몸에 좋다고 권하여 가져왔고 또 몸에 좋다는 약들은 서로 나누어 드신다고 해 너무기가 막혔단다.
노인들이 Medical을 받게되니 자기주머니에서 약값이 나가는게 아니니까 의사 처방이 꼭필요한 약들 외에는 자기들이 서로 약을 사서 나누어 쓰시고 있어 꼭 필요한 약 몇가지만 남기고 다 쓰레기 통에 버리고 온후 또 며칠있다 가보면 또 약상자에 약이 가득차 있으니 아무리 설명을 해도 이해를 못하시니 어떻게 해야할지 근심스럽다고 했다.
사람은 누구나 건강하게 오래오래 살고 싶어하는 것이 인간의 본능이다.
지난번 한국에 나갔을때 침대에서 내려오시다 넘어 지셔서 다리를 수술받은후 다리에 힘이 없으신 어머니께서는 하루종일 침대에 앉았다, 누었다 하셔야 했다.
하루가 얼마나 지루하실까 생각하니 정말 안쓰럽고 마음이 아팠다.
식사도 젊은 사람이상으로 잘하시고 기억력도 너무좋으셔서 “얘야! 점심에는 냉장고에 남은 호박죽 덮여다오. 점심은 가볍게 먹어야해”하신다.
아버지께서는 87세에 주님곁으로 가시고 어머니만 계신데 모시고 있는 여동생이 건강이 좋지가 않다. 아마 스트레스로 고혈압, 당뇨, 그리고 당뇨 합병증으로 시력과 청각장애가 오는 것 같았다. 동생의 하나밖에 없는 딸은 결혼후 박사학위 때문에 미국에 와야해서 할머니께 하직인사차 들렸는데 “얘야! 지금가면 언제오니?”하셔서 “한 5년쯤 걸릴겄 같아요”하니까 “그럼 5년후에 보자”하셔서 그럼 할머니가 98세가 되실텐데 “와! 정말 오래살고 싶은 신가봐”하고 놀랬었단 말을 들었다.
앞으로 노인들이 장수하는 문제, 젊은이들이 아기 낳기 싫어하는 문제, 모든 문제에 대한 해답은 어디서 얻어야 할지, 문제가 문제를 낳으니 해답의 길도 막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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