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교리 및 신학의 토착화가 미주 한인 교계에서도 가능할까? 교회 성장과의 관계는 어떤가?
30여명의 한인 목회자들이 2010년을 시작하며 품은 질문들이다. 이러한 논제들을 점검하는 세미나가 워싱턴한인목회연구원(원장 이병완 목사) 주최로 지난 18일부터 21일까지 웨스트 버지니아 카카폰 산장에서 열렸다.
세미나에 강사로 초청된 김용국 교수(침례신학대학교 역사신학)는 기독교 정체성의 핵심이 되는 교리와 신학의 역사를 먼저 자세히 살폈다. 그다음은 각 분파별로 드러나는 차이와 공통점의 문제. 이와 연결돼 각 교단 별로 어느 수준까지 연합이 가능한지, 나아가 기독교의 본질은 무엇인지 진지하게 묻는 시간도 있었다.
김 교수는 우선 “각 교단의 교리는 성서 해석의 역사이면서 원리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지식은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목회자들에게 실제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그는 “성경을 중심으로 한 교리 설교는 기독교 신앙 및 진리의 본질과 핵심을 가르칠 수 있기 때문에 지역 교회 부흥과 성장에도 영향을 끼친다”며 “성경 만이 신앙 생활의 유일한 규범과 잣대이며 원리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김 교수는 초기 이단사상들과 삼위일체론, 기독론 및 어거스틴 신학, 중세 가톨릭 스콜라 신학, 종교개혁 운동과 마틴 루터의 신학, 존 칼빈 신학과 개신교단들의 출현 및 신학적 특성, 미국 복음주의 운동과 빌리 그래함의 공헌 등 6개 주제를 해박한 지식과 열정으로 강의해 큰 관심을 끌었다.
켄터키 루이빌 소재 남침례신학대학원에서 교회사로 박사학위를 받고 현재 늘사랑교회 협동 목사, 한국 복음주의신학회 회원이기도 한 김 교수는 저서로 ‘한국침례교 사상사’가 있다. ‘아도니람 저드슨 고든의 신학’ ‘이레네우스의 총괄 갱신 신학’ ‘재세례파 교도들의 교회론’ ‘마틴 루터의 십자가 시학과 인간의 고통에 관한 소고’ 등 다수의 논문도 냈다.
목회연구원 총무 노규호 목사는 “신년 세미나가 기독교 신학 전통과 타 교단에 대한 큰 틀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고 앞으로 기독교가 나아가야할 방향을 제시했다”며 “지역교회 성장에 필요한 교리적 안목을 발견하는 계기도 됐다”고 말했다.
문의 (301)538-3451
원장 이병완 목사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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