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은 반드시 승자와 패자를 낳는다. 대학 입시에서도 이는 마찬가지이다. 합격을 했다면 더 이상 좋은 일이 없지만, 만약 원하는 대학에 불합격 했다면 충격과 함께 깊은 실망에 빠질 수도 있다. 2010 가을학기 신입생 선발 결과가 발표되면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불합격이란 통보를 받았을 때 학생 본인과 학부모들은 정신적인 충격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극복해야 하는 지 쉽게 넘어가기가 만만치 않다. 부모들이 알아야 할 점들을 알아보자.
현재 상황·앞으로의 계획 진지하게 논의하고
차선으로 택한 대학에서 최선 다하도록 도와야
1. 자녀에 대한 비판 금물
원하는 대학에 합격하지 못한데 대한 부모의 실망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하지만 그보다 더 큰 실망을 하게 되는 것이 다름 아닌 자녀이다. 자녀는 자신에 대한 실망, 그리고 부모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는 압박감에 시달릴 수 있다.
2. 이것들을 생각해 보자
부모는 결과를 놓고 즉각 반응하는 것을 피하는 것이 좋다.
우선 결과가 기대와 희망과 다르다면 자녀에게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 한 번쯤 깊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모든 것이 완벽하다고 생각했는데, 기대 밖의 결과라면 그 원인을 분석해 봐야 한다.
잘 알려진대로 명문 사립대의 경우 성적만 갖고 학생을 선발하지 않는다. 정말 대학에서 원하는 인물을 찾아내려고 한다. 이런 입학 사정방식에 대한 이해에서부터 자녀에게 부족했던 부분이 무엇인지 그 원인을 알아보려는 노력도 중요하다.
이밖에 학교 카운슬러와 만나 현재 상황과 앞으로의 계획 등에 관해 얘기를 나누는 것도 자녀의 미래를 위한 적절한 방법이다.
3. 서로의 기분을 나눈다
부모가 먼저 감정을 조절하고, 냉정을 잃지 않은 가운데 자녀와 함께 대화를 나누도록 한다. 이 때 서로 마음속에 있는 것들을 차분하게 얘기하고 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자녀의 감정과 기분을 배려하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물론 가장 좋은 위안은 ‘격려’임을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
4. 자녀를 관찰한다
많지는 않지만 자녀가 깊은 실망감에 빠져 자포자기 하는 모습을 보이는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에 해당되는 학생들은 한 발 더 나아가 자신감마저 상실할 수 있고, 심지어 불면증, 불안, 초조, 무기력증에 빠질 수도 있다.
만약 자녀가 이런 모습을 보인다면 세심한 주의와 관찰이 필요하며, 필요하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데 주저해서는 절대 안 된다.
이를 방치할 경우 다른 대학에 입학해서도 제대로 대학생활을 할 수 없고, 나중에 사회생활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대화법을 알아두자>
1. 질책과 비판은 피한다
이미 결과가 나왔는데 아이를 코너로 몰아붙이는 것은 오히려 반작용만 초래한다. 결과를 바탕으로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할 지에 대한 부모의 생각을 먼저 정리하고, 자녀의 의견을 묻고, 듣도록 한다.
2. 결과를 가볍게 다루지 마라
“그게 뭐 대단한 것이라고”라는 식의 모습을 보이는 것도 바람직한 일은 아니다. 자녀에게 책임감과 목적의식을 흐리게 만들 수 있다.
3. 중간쯤에서 대화한다
위에서 언급한 1과 2번의 중간의 위치에 서서 자녀의 기분을 물어보는 것으로 대화를 시작한다.
즉 자녀가 잘 한 일들을 구체적으로 인정하는 부모의 사랑을 보여준 뒤 자녀가 현재 무슨 생각을 하고 있고, 어떤 감정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 말하도록 한다. 자녀가 이런 과정에서 속내를 털어 놓을 때 충격과 상처가 사라지기 시작하는 것이다. 만약 자녀가 “괜찮다”고 했어도 진지한 대화를 통해 자녀를 위로하는 모습을 빼놓아서는 안 된다.
<황성락 기자>
원하는 대학에 불합격했다고 자녀에게 감정적인 표현을 해서는 안 된다. 진지한 대화를 통해 원인을 분석하고, 격려를 아끼지 말아야 새로운 생활에 힘을 얻을 수 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