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진 저희 교회를 다시 세워주세요”
아이티 크리스천들의 요청은 간절했다. 그리고 워싱턴 지역 한인 크리스천들의 응답은 빨랐다.
아이티에 강도 7.0의 지진이 덮쳤을 때 레오간 지역의 한 교회도 무사할 수는 없었다. 교회 지붕이 날아가고, 화장실이 무너지고... 교인 200명이 난민촌에서 생활해야 할 만큼 상황은 비극적이었다. 그러나 교인들은 교회 건축을 먼저 원했다. 삶이 불편한 건 참을 수 있지만 ‘하나님의 집’이 훼파된 현장을 목도하는 것은 더욱 고통스러웠다.
이같은 소식을 접한 성광교회는 4명의 건축 전문가들로 구성된 선교 봉사팀을 구성했고 며칠 전 이들은 비행기에 올랐다.
봉사팀은 17일까지 현지 주민들과 교회당 복구에 힘을 다하면서 난민촌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에게는 방수포를 나눠주며 고통을 나눌 계획이다.
팀 리더인 위철환 집사는 “이번에 아이티 주민들에게 내가 가진 건축 기술을 통해 하나님의 사랑을 전할 수 있어 기쁘다”며 “작은 실천이 그들에게 조그마한 희망으로 자라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봉사팀은 아이티에 머무는 동안 한국 PKO(분쟁지역의 평화와 안전의 유지 또는 질서 회복을 돕기 위한 유엔 주도의 봉사단체)로부터 숙박시설을 제공 받는다.
또 교회는 레오간 지역은 기아대책 긴급구호팀으로 파송됐던 이철희, 정영경 선교사 부부가 사역했던 지역이었던 만큼 이들을 재파송시켜 아이티 주민들이 자립할 수 있도록 개발 사업에 참여시키기로 했다.
이 선교사 부부는 21일부터 25일까지 열리는 제5회 성광세계선교대회 참석 후 출발한다.
성광교회는 아이티 지진 피해자 구호 성금으로 모금된 1만2,500달러도 교회 복구 등 레오간 지역 주민들을 위해 사용하기로 했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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