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즈베리한인장로교회, 한국전 용사들 초청 보은행사
한국 전통문화와 음식 소개, 양국 동맹과 유대 확인
지난 주말 솔즈베리 지역에 거주하는 한국전 참전 용사들과 한인들과의 따뜻한 만남이 있었다.
한국전이 ‘잊혀진 전쟁’이라 불리고는 있지만 직접 전투에 참여했던 용사들의 은혜마저 잊혀 지면 안 된다는 생각에 솔즈베리한인장로교회(김동영 목사)가 12일 마련한 ‘보은 감사 잔치. 이런 취지로 열린 행사가 이 지역에서는 처음이어서 대상자들을 찾기가 쉽지 않았지만 13명을 초청할 수 있었고 가족까지 20여명이 찾아와 즐겁고 흐뭇한 시간을 보냈다. 지난 5개월 동안 미 재향군인회, 해외참전용사협회, 주 방위군 등에 수소문해 협조를 얻은 결과였다. 초청된 용사들 가운데 챨스 실비아 부부, 리치 리커 부부, 랄프 그린 부부는 직접 전투에서 생사를 넘나들었고 프에블로 사건 당시 한국에 파견돼 있던 리오 채리씨 등 7명은 종전 후 한국에서 근무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김동영 목사는 “오늘날 대한민국이 자유와 경제적 번영을 누릴 수 있는 것은 참전 용사들의 눈물과 땀, 피의 희생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처음 갖는 행사라 어려움이 있었지만 사명감을 갖고 준비했다”고 말했다.
김진주씨의 사회로 진행된 1부에서는 김 목사의 환영사가 있은 뒤 박승호씨가 애국가를, 손정식씨가 미국 국가를 각각 불러 두 나라의 동맹 관계를 확인했고 송은경, 송성호씨가 제작한 3부작 동영상 상영이 있었다. 동영상은 한국 전쟁과 한국의 역사와 무화, 한국의 발전되 모습을 흥미 있게 다뤄 큰 관심을 끌었다. 이후 김안태씨의 색스폰 연주에 맞춰 전사자들의 명단을 낭독하고 희생을 기리는 순서가 이어졌다.
2부에서는 사물놀이, 아리랑춤 등 신명나는 한국 전통 문화가 소개됐고 맛깔스런 한국 음식이 제공됐다. 푸짐한 선물도 제공됐다. 이처럼 뜻밖의 환대와 사랑을 접한 참전 용사들은 자신이 참여했던 한국전의 기억을 풀어놓으며 고마운 마음을 숨기지 못하는 표정이었다.
김 목사는 “이런 자리는 우리 자녀들에게 한국 역사를 가르치고 또 세계 평화를 위해 무슨 일을 할 수 있는지 깨우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며 “한국전 참전 용사들과 가능하면 한국도 방문해 보자는 의견도 나왔다”고 말했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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