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축구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 쾌거, 나이지리아와 2-2 무승부
▶ 25일 오전 9시 우루과이와 8강 한판승부 월드컵 “꿈★은 이뤄진다”
한국 축구가 역전 드라마를 연출하며 ‘약속의 땅’ 더반에서 축구역사를 새롭게 썼다.
태극전사들이 전 국민과 해외동포들의 뜨거운 응원 속에 마침내 월드컵 출전 사상 처음으로 원정 16강 진출이라는 꿈★을 이뤄냈다.
본선무대에 처음 얼굴을 내밀었던 1954년 스위스 월드컵에서 참담한 패배를 경험했던 선배들의 한을 풀어준 값진 승전보를 울렸다.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 창조에 이어 다시 한번 한국 축구사에 찬란한 금자탑을 쌓아 올린 것이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2일 더반의 모저스 마비다 스타디움에서 열린 ‘검은 돌풍’ 나이지리아와 결전에서 2-2로 비겼다.
한국팀은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B조 조별리그 최종 3차전에서 칼루 우체에게 선제골을 내주고도 이정수의 동점골과 박주영의 추가골로 역전에 성공한 뒤 야쿠부 아이예그베니에게 페널티킥 골을 헌납 승부를 가르지 못했다.
이로써 한국은 1승1무1패(승점 4점)를 기록, 같은 시각 그리스를 2-0으로 누르고 3전 전승을 올린 아르헨티나에 이어 조 2위로 16강 대열에 안착했다.
이날 달라스 한인 동포들은 ‘산’ 레스토랑과 유천냉면, 좋은반점, 킹사우나 등에 모여 월드컵 한국대표팀의 무더위를 식힌 16강 축포가 터질 때 마다 목 놓아 “대~한 민 국”을 외쳤다.
안영호 북텍사스 한인회장과 손정업 달라스 체육회장, 김명식 축구협회장 등 단체장을 비롯한 한인들은 이날 ‘산’에서 검은 돌풍을 잠재운 만회골과 추가 역전골 등 손에 땀을 쥐게하는 득점 장면을 보면서 가슴이 뻥 뚫리는 정화감을 만끽했다.
안영호 회장은 “한국축구가 월드컵 사상 첫 원정 16강에 진출하는 장면은 내 생애 처음 봤다”며 “16강을 넘어 4강까지 골인 올 여름 더위와 경제난을 시원스럽게 해소시켜주기 바란다”고 했다.
김명식 축구협회장은 “태극전사들의 16강행 쾌거를 거울삼아 우리 달라스 대표팀 선수들이 오는 25일부터 27일까지 캔사스에서 열리는 미주 축구선수권 대회에서 2연패 위업을 반드시 달성하도록 동포들의 관심과 응원을 바란다”고 했다.
그리스는 이날 아르헨티나에 져 1승2패, 나이지리아는 1무2패로 조별리그에서 각각 탈락했다.
한국은 오는 26일 오전 8시 30분 포트엘리자베스의 넬슨 만델라 베이 스타디움에서 A조 1위 우루과이와 8강 진출을 놓고 한판 승부를 벌인다.
FIFA 랭킹 16위인 우루과이는 2010 남아공월드컵 A조에서 2승 1무를 기록, 조 1위로 16강에 진출한 팀이다.
한국은 우루과이와 역대전적에서 5전 1무 4패의 열세를 보이고 있다. 2007년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평가전에서 0-2로 패배한 것이 가장 최근 맞대결이다.
우루과이의 특징은 A조 3경기에서 무실점을 기록했다는 것이다.
디에고 루가노, 호르헤 푸실레, 마우리시오 빅토리노, 막시 페레이라로 이어지는 포백라인은 프랑스, 남아공, 멕시코를 상대로 한 골도 허용하지 않았다.
한편 허정무 감독은 그리스와 조별리그 1차전 2-0 완승을 지휘해 월드컵에서 처음 승리를 맛본 한국인 감독이라는 영예를 안은 데 이어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이라는 쾌거까지 일궈내 한국인 최고의 축구 지도자로 우뚝 섰다.
<박철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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