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구라는 이름을 모르는 사람도 ‘엔돌핀’이란 말은 안다. 생활 속에서 기쁨을 찾을 수 있는 긍정적인 생활방식을 강조하면서 앤돌핀이란 말을 유행시킨 그는 강의를 직접 들어보지 않은 사람이라도 이상구 박사하면 의례히 ‘채식’을 떠올릴 정도로 그는 건강계의 유명인사이다.
지난 주 헤이스팅스에 위치한 ‘웨체스터 안식일교회(목사 이춘철)에서 열린 이상구 박사 건강 세미나를 계기로 이상구 박사를 만나보았다. 군살이 전혀 없는 몸매와 단정하고 건강한 모습은 그의 가르침에 믿음을 주었다. 재미있는 말과 위트로 관중을 사로잡는 마이크를 든 연사가 아닌 응접실 소파에 앉은 이상구 씨로부터, 의학이나 과학 그리고 신학과 철학에 깊은 바탕을 둔 이야기를 들으면서 ‘박사님’이란 호칭이 자연스럽게 나왔다.
1980년대부터 ‘채식’으로 암이나 고혈압, 당뇨 등의 성인병을 고치며 또한 병을 예방하는 건강관리법을 많은 사람들에게 납득시켜왔다. 한때 유행하던 건강식이 시간이 지나면서 자취를 감추기 일쑤인데 비해 이 박사의 건강 세미나가 아직도 많은 사람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아마도 그의 건강강의는 변화하는 시대와 관계없이 사람들의 사고방식과 생활습관에 근본을 두고 있기 때문인 것 같다. 더구나 2000년대에 들어서 ‘웰빙’이라는 가치관이 대두되면서 친자연적 생활상 역시 이상구 박사의 채식주의와 합하는 것이기 때문일 수도 있다.
미국 시민권자인 이상구 씨는 의사이며 기독교인으로서 현대의학과 종교에 만족치 못하고 꾸준히 진리 탐구를 했었다고 한다. 1982년도부터 안식교에서 진리를 찾아 자리를 잡고 건강관리 전문가로서의 길을 시작했고 1988년도부터 그 유명한 식생활 개선을 들고 나와 미국과 한국에서 대단한 호응을 얻기 시작했다. 물론 그에게도 굉장한 인기를 얻었던 것에 비해 조용했던 시기도 있었고 한동안 일선에서 물러난 듯 했었다. 그러나 계속해서 1년에 12회씩 한국에서 뉴스타트 정규프로그램을 열고 있는 이상구 씨는 “아직도 저를 찾는 곳이 많습니다. 한 2년 전에는 EBS에 16시간 시리즈를 맡았었고요, 작년엔 KBS 아침다방에도 출연했지요.”라며 계속해서 건재하고 있음을 말한다.
8박 9일의 정규 프로그램 사이사이에는 미국을 비롯해 전 세계를 다니며 건강세미나를 주도 하고 있는 그는 연말연시 몇 주 정도만 애틀랜타 외곽의 숲속에 있는 자택에서 쉰다고 했다. “그 때에는 돈 안 쓰고 집안에 있으니 좋지요.”라는 이상구 박사의 정규 프로그램 참가비는 한국 돈으로 75만원. ‘채식으로 하니까 음식비가 안 들겠어요.’라는 질문에 육류 보다 오히려 싱싱한 야채로 음식 장만하는 데에 더 돈이 든다며 웃는다.
그가 시작한 뉴스타트(NewStart) 생명운동은, 건강식(Nutrition), 운동(Exercise), 깨끗한 물(Water), 햇빛(Sunshine), 절제(Temperance), 맑은 공기(Air), 휴식(Rest), 믿음(Trust) 여덟 글자의 영문 머리글자를 모은 것이다. 세상의 온갖 건강식들이 오로지 상업적인 목적을 갖고 마치 유행처럼 왔다가는 사라지곤 하지만 이 박사는 병든 생명을 살려주며 인간의 건강을 목적으로 한다는 생명력을 살린다는 사명감을 갖고 있기 때문에 20여년의 세월에도 지치지 않고 활동을 펼쳐나간다고 했다.
엔돌핀 호르몬에서 시작해 최첨단 유전자 의학을 내세우며 오랜 기간을 이어온 그의 강의 내용은 결국 한가지다. 즉 생명의 공급자인 하나님을 믿으며 감사하는 마음으로 긍정적으로 살면서 식생활도 자연식으로 개선하면 자연히 건강이 따른 다는 것이다. 이번 헤이스팅스 안식일 교회에서의 우울증에 관한 셋째 날 강의에서 이 박사는 우울증도 결국은 긍정적인 생활로 사고방식을 바꿔야 한다면서, 일상생활에서 스트레스를 안 받는 방법은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것이지요.”라면서 관중을 웃게 했다. 즉 ‘몸은 마음과 함께’ 라는 것이다.
이렇게 한국과 미국 그리고 세계 각국에 세미나 여행을 하며 여러 사람을 만나는 일이 좋기만 하다는 그의 웹 사이트「이상구 박사의 뉴스타트 센터」에는 앞으로 있을 정규프로그램 일정이 9월(제 121 기)까지 빽빽이 짜여있으며, 8월에는 매년 마련하는 목회자를 위한 프로그램도 들어있다. 작년에도 이곳 헤이스팅에 위치한 웨체스터 안식일교회에서 건강 세미나를 열었었으며, 올 10
월에는 또다시 뉴욕 라클랜드 카운티에서 본격적인 1주일 프로그램을 열 계획이라고 한다. 이번에 열린 이상구 박사 초청 건강 세미나에는 안식일 교회 신도들 뿐 아니라 병에 걸린 사람들 그리고 건강에 관심 있는 이 지역 한인들이 참여하여, 다시 한 번 건강을 위한 건전한 생활습관을 다짐했다.<노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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