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과.전자업체, 매출 ‘껑충’
▶ 횟집.생선가게, 고객발길 ‘주춤
무더위가 기승을 부렸던 한 주 동안 뉴욕의 각 비즈니스는 업종별로 희비가 엇갈렸다.
청과업소와 마트, 전자업체, 제과점 등은 호황을 누린 반면 횟집과 생선가게 등은 손님이 똑 끊겨 울상을 지었다. 열대야를 동반한 폭염이 며칠째 계속되던 동안 음료수와 빙과류, 여름 과일, 맥주의 소비가 급증하면서 청과업소와 각 마트들은 이 부분 매출이 6월에 비해 30~50% 이상 올랐다. 업체 관계자들은 한풀 꺾이긴 했지만 무더위가 이어질 이번 주말까지는 판매 호조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경기 부진과 저온 현상으로 초여름까지 재고 처리에 골머리를 앓았던 전자 업소들도 일찌감치 찾아온 무더위가 반가웠다. 에어컨, 선풍기, 냉장고 등의 수요가 늘면서 많은 업소들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두 배 가까운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선글라스, 수영복, 샌달류, 액세서리 등 여름용품을 판매하는 각 백화점, 잡화업소 등의 관련 제품 매출은 최근 1주일간 매상이 지난달에 비해 두 배 이상 신장했다.
반면 횟집과 생선가게를 찾는 발걸음은 부쩍 줄었다. 플러싱의 한 횟집 관계자는 “생선의 신선도를 걱정하는 사람들 때문에 원래 여름에 매출이 줄어들지만 올해는 폭염 탓에 더욱 심한 것 같다”며 “다행히 다음 주부터는 기온이 90도 밑으로 떨어진다고 하니 나아질 것”이라고 희망했다. 여름기피 상품인 정장의류와 이불세트 등의 판매업소도 이달 들어 거의 찾는 사람들이 없는 실정이다.
한편 크레인스 뉴욕에 따르면 독립기념일 연휴부터 이번 주까지 폭서 기간 중 가장 호황을 누린 업종은 극장이었다. 뉴요커들이 “영화도 보고 더위도 피하는 일석이조의 도심 속 피서지”로 극장을 첫 손에 꼽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각 극장주들은 뉴욕시와 콘 에디슨이 실내 온도 78도로 권고했음에도 불구하고 “최소한 67~68도 이내를 유지해야 관객들이 상쾌한 느낌을 받는다”며 에어컨을 아낌없이 가동하고 있다.크레인스는 이색적으로 타격을 받은 업소로 고급 초콜릿과 과자류를 취급하는 전문 제과점들을 꼽았다. 구입한 초콜릿이 매장 밖으로 나가면 곧 녹기 때문에 손님이 줄었다는 것. 포장한 초콜
릿이 집에 까지 녹지 않도록 하기 위해 일부 업주는 아이스박스와 팩을 선사하는 등 여분의 비용을 지출하고 있다. <박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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