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맨하탄 하바드 클럽에서 열린 ‘리더스 인 파이낸스’ 행사를 통해 본격적인 출범을 알린 ‘코리아 파이낸스 소사이어티(KFS·회장 김훈)’의 역할과 활동에 대해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2007년 삼성의 후원하에 삼성 계열 금융사의 인재풀 확대를 주목적으로 10여명 회원으로 출범한 KFS는 이날 모임을 계기로 ‘세계 경제의 중심지인 월스트릿에서 활동하는 한인 금융인들의 네트웍을 형성’ 한다는 새로운 목표를 공식화 한 셈이다.
출발은 일단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다. 오랜 경력과 지위를 가진 시니어급 투자자들이 대거 패널리스트로 참여했고, 150명의 회원들이 행사장을 메워 선배들의 성공담을 귀담아 들었다. 또한 국제금융센터, 삼성화재, 한국투자공사, 총영사관 담당자들도 자리를 함께 해 월가 한인 인맥들이 한국의 투자 기회 확대에 기여할 가능성을 유심히 살폈다.
한 관계자는 “단순한 친목 도모를 위해 모임을 만들지는 않는다”면서 KFS가 1,700여명의 회원을 가지고 있는 중국인 월가 클럽처럼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구체적인 혜택’이 회원들에게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학생 MBA 출신의 한 회원은 “2세가 아닌 한인 금융인이 시니어급으로 올라가는 것은 정말 힘든 것이 현실”이라며 “KFS를 통해 선배들이 후배들을 끌어줄 수 있다면 가장 바람직할 것 같다”고 말했다.
대학교수 출신으로 현재 펀드매니저로 활동하고 있는 황현철씨는 “몇 번 모임에 참석해봤지만 출신, 배경, 업무 등 스펙트럼이 너무 넓어 공통된 관심사를 찾는 것은 사실 쉽지 않다”며 “오랜 경험을 가진 시니어들이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투자 조언을 들려주는 포럼 등을 지속적으로 개최한다면 그것만으로도 모임에 참석할 좋은 이유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국제금융센터의 관계자는 한국 기관들의 투자에 따라 KFS의 역할이 커질 것이라고 예상하며 이 단체를 통해 한국 기관과 현지 한인 금융인에게 서로 도움이 되는 투자 활동들이 활성화되기를 기대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한국에는 국민연금공단 등 월가에 투자를 원하는 기관이 많지만 이들이 돈을 믿고 맡길만한 현지 전문가와 어드바이저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형편”이라며 “믿을만한 전문가가 네트웍까지 형성하고 있다면 투자의 기회는 당연히 더 넓어질 것”이
라고 설명했다. <박원영 기자>
15일 열린 리더스 인 파이낸스 행사에는 월가에서 시니어급으로 활동하는 한인 금융인들이 패널리스트로 참석했다. C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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