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사담당자 상당수 이력서보다
▶ 소셜네트웍 통해 능력.인성파악
올해 카네기 멜론 대학을 졸업하고 뉴욕에서 구직 활동을 하고 있는 1.5세 유학생 박세연씨는 요즘 자신의 페이스 북 사이트를 세심하게 정리하고 있다. 자신이 올렸던 사진이나 글, 친구들의 답변 등에 ‘문제가 될 만한 소지’가 있는 내용이 있으면 삭제하고 있는 것.
박씨는 “개인 크레딧 관리와 각종 블로그 등의 정리는 최근 취업을 앞둔 학생들에게 기본적인 준비 과정이 되고 있다”며 “가뜩이나 취업이 어려울 때 사소한 감점 요인도 큰 불이익이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구직자들에게 트위터, 페이스 북, 블로그 등 평소에 자주 사용하는 소셜 네트웍 서비스(SNS) 관리에 대한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인사담당자들의 상당수가 공식적으로 제출하는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보다는 오히려 지원자가 평소에 사용하는 SNS를 통해 이들의 인성과 능력을 파악하는 경우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미국의 인사 담당 매니저의 79%가 최종 합격자를 선정하기 전에 지원자의 트위터와 블로그를 참조했고, 이중 70%는 온라인상으로 부적절한 언행을 한 지원자를 탈락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친구들과의 대화나 포스팅한 내용을 보고 지원자의 평소 생활 태도와 성실성을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사적인 공간이라고 생각하지만 미래의 직장 상사는 물론 모든 사람이 들어와 볼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같은 경향은 한국에서도 마찬가지다. 한국의 최대 온라인 리쿠르팅 업체인 인크루트의 설문조사에서도 인사담당자의 절반 이상이 “SNS 내용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지원자에 대한 부정적인 인상을 받은 게 입사에 영향을 끼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라고 답했다. 아무 생각 없이 인터넷에 작성한 글들이 실제로 입사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여러개의 계정을 만들 수 있는 SNS의 특징을 이용해 ‘대외용’과 ‘개인용’을 구분해 사용하는 것이 새로운 풍속도가 되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일부 취업 전문가들은 이같은 우려로 소셜 네트웍을 위축시키지 말고 오히려 적극적으로 활용해서 취업난을 돌파하라고 조언한다. 월스트릿 저널의 커리어 칼럼리스트인 엘리자베스 가론은 “인사담당자가 당신의 블로그를 탐색한다면 바로 당신의 창의성과 특기, 다양한 인맥 등을 알리는 귀중한 기회가 된다는 의미”라며 “취업난이 극심한 요즘 이만큼 효과적인 PR 방법도 드물다”고 강조했다. 특히 소비자와의 온라인 마케팅에 갈수록 공을 들이고 있는 기업체나 미디어, IT 업체 지원자라면 평소에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전문적으로 사용한다는 것이 입사에 큰 플러서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박원영 기자>
<일러스트=이영석>C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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