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에서 사라지지 않는 ‘10대 감언이설’
뉴욕증시의 다우지수가 최근 하루에 200포인트 가까이 하락하거나 상승하는 등 주가의 변동폭이 커지고 있다. 이는 작은 재료에도 주가가 크게 출렁거릴 만큼 투자심리가 안정되지 못하고 불안한 상태라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런 때일수록 투자자들은 전문가들의 조언에 귀를 기울이게 되는데 이들의 조언에는 항상 반복해서 듣게 되는 감언이설도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월스트릿 저널(WSJ)은 27일 증시에서 널리 통용되는 감언이설 10가지를 선정해 허구(myth)라고 소개하면서 이들이 얼마나 진짜인지 면밀하게 검토해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다음은 WSJ가 선정한 증시의 10대 허구.
◆“지금이 주식에 투자할 적기다”=당신의 투자 브로커에게 그럼 투자하지 말아야 할 시기는 언제였냐고 물어보라. 2007년 10월?, 아니면 2000년 2월? 고장 난 시계도 하루에 2번은 시간을 맞추지만 그렇다고 그 시계를 차고 다닐 수는 없는 일이다.
◆“주식은 연평균 10%의 수익을 낸다”=이는 1800년대에서나 있었을 법한 과거 역사 속의 얘기다. 더구나 허점도 많다. 10% 중 3%포인트는 물가상승(인플레)에 따른 것이고 나머지 7%포인트도 믿을 만하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 이코노미스트들의 전망에 따르면…”=투자 브로커로부터 이런 말을 들으면 그의 말을 중간에 끊고 그 투자업체의 이코노미스트가 최근 경기침체를 예상했었는지, 그리고 그게 언제였는지를 물어보라.
◆“주식투자는 경제성장에 참여하는 것이다”=1989년 이래 일본의 경제는 성장했지만, 주가는 하락했다. 1969년 미국 국내총생산(GDP)은 1조달러, 다우지수는 약 1,000선이었는데 13년 뒤 미국 경제는 3조3,000억달러로 성장했지만 다우는 1,000선으로 제자리에 멈춰 있었다.
◆“고수익을 내려면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따분한’ 업종의 ‘따분한’ 기업에 투자하는 것을 선호하는 워런 버핏이 들으면 놀랄 얘기다. 지난 25년간 팩트셋 리서치의 유틸리티 지수는 활기차고 위험한 나스닥 종합지수의 상승률을 웃돌았다.
◆“현재 주가가 저평가돼 있다”=주가 수준을 평가할 때 광범위하게 인용되는
주가 수익비율(PER)은 주가와 세후 수익을 비교한 것이지만, 호황기엔 수익이 늘고 불황엔 줄기 때문에 수익은 변동성이 크다.
◆“시장의 움직임을 시의 적절하게 따라가는 것은 불가능하다”=물론 급변동하는 시장을 잡으려는 것은 바보 같은 짓일 수 있지만 그렇다고 전체적인 가치 평가의 판단을 보류해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
◆“뮤추얼펀드의 분산투자 포트폴리오를 추천한다”=이것이 통화, 채권, 주식, 상품, 원자재 등에 분산 투자해야 한다는 의미라면 좋은 조언이지만, 상당수 투자 브로커들의 분산투자는 이름이 다른 여러 뮤추얼펀드에 투자자금을 나눠 넣는다는데 그치고 있다.
◆“종목 발굴가(stock picker)들의 시장이다”=모든 투자자는 투자 종목을 세심하게 선별해서 투자하기 때문에 모든 시장은 종목 발굴가들의 시장이라고 말할 수 있다.
◆“장기적으로는 주식의 수익률을 따라올 만한 게 없다”=‘장기’라는 게 대체 얼마를 말하는가? 당신이 10년 또는 그 이상의 하락세를 견딜 수 있다면 도대체 그 이후엔 얼마나 올라야 도움이 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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