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마신 후 ‘필름이 끊기는’ 현상을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사람은 많지 않다. 과음 후 당연하게 일어나는 현상으로 넘기며 간과하기 일쑤다.
그러나 의학용어로 블랙아웃(단기 기억상실)이라 불리는 이 현상은 뇌가 보내는 경고 신호다.
뇌는 우리 몸에서 알코올에 취약한 부분 중 하나다. 뇌의 경고를 무시하면 생각보다 무서운 결과를 불러올 수도 있다.
KBS 1TV ‘생로병사의 비밀’은 19일 밤 10시 방송에서 다양한 사례와 실험을 통해 블랙아웃 현상의 실체를 분석한다.
개그맨 김정렬(49)은 음주경력 29년의 애주가다. 일주일에 4~5번의 술자리는 기본이고 마셨다 하면 필름이 끊길 때까지 마시는 습관이 있다. 그는 요즘 기억력이 나빠져 생활에 불편을 겪고 있다.
그렇다면 과음 후에는 왜 필름이 끊기는 것일까.
블랙아웃은 알코올이 임시 기억 저장소인 해마세포의 활동을 저하해 정보의 입력과 해석에 악영향을 주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작진은 애주가 3명을 대상으로 뇌기능을 파악할 수 있는 신경인지기능검사와 뇌의 신진대사 상태를 확인하는 PET(양전자 단층촬영)를 진행해 블랙아웃 현상의 원인과 영향을 분석한다.
알코올은 뇌 신경세포 형성에 장애 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임신한 상태에서 술을 마셨을 경우 태아에게 큰 악영향을 미친다.
일본 홋카이도 대학 사이토 도시가쓰 교수의 실험 결과 알코올을 섭취한 쥐에게서 태어난 쥐는 공격적이고 폭력적인 성향을 보였다.
알코올 중독은 심한 경우 정신분열증이나 우울증 같은 정신질환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폭음이 이어지면 알코올성 치매가 나타날 수도 있다.
(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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