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는 멋지고 빠른 차가 아니다. 그러나 미국의 소비자들이 수십년간 도요타를 선택해 온 이유는 ‘편하고 안전하고 믿음직한’ 자동차였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안전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에 금이 간 초유의 대량 리콜은 도요타의 존립 자체를 위협할 수 있는 심각한 사태였다. 도요타가 전국 100여명의 아시안 미디어를 초청해 19일 LA에서 벌인 ‘세이프 패스 (Safe Path)’ 행사는 이런 도요타의 위기감이 반영되어 있었다.
■ 2010년 도요타의 전향적인 조치들
행사에서 밥 왈츠 부사장이 강조한 ‘2010년 취해진 도요타의 전향적인 조치’는 안전에 대한 중점과 고객의 요구에 대한 신속한 대응이다. 급발진 등 기계 결함 자체도 문제였지만 늑장 리콜에 대해 큰 비난을 받았던 점을 인식한 듯 했다. 도요타는 올해 아키오 도요타 회장의 직접 지도아래 글로벌 품질 특별위원회를 설립한 뒤 ▶스타 세이프티 시스템을 모든 생산라인의 기본 사양화 ▶브레이크 오버라이드 시스템을 2010년말까지 신규 모델의 기본 사양화 ▶급발진의 신속한 조사를 위한 스마트 팀 창설 등의 조치를 취했다. NASA, 국립과학아카데미 등의 전문가가 포함된 평가단을 구성해 외부 감독 기능도 강화시켜 신뢰성 향상을 꾀했다.
■ 스타 세이프티 시스템과 브레이크 오버라이드 시스템
소비자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도요타가 강화한 스타 세이프티 시스템은 ▶차량 안전성 제어장치(VSC) ▶트래션 컨트롤(TRAC) ▶브레이크 잠김방지 장치(ABS) ▶전자제어 제동력 배분 시스템(EBD) 등이다. 모두 도로의 상태에 맞춰 제동력을 강화하고 핸들의 컨트롤을 용이하게 해 차량의 미끄러짐과 전복의 위험을 크게 줄이는 장치들이다. 또한 차량 소유주에게 추가의 확신감을 주기위해 도요타가 개발한 장치가 브레이크 오버라이드 시스템이다. 브레이크 페달과 가속 페달이 동시에 적용되었을 때 엔진 동력을 자동적으로 감소시킨다. 이같은 각종 안전장치들로 도요타는 고속도로안전보험기관(IIHS)가 선정한 올해 최고 안전차량에 아발론, 코롤라, 하이랜더, 벤자, 시에나 5개 모델을 올렸다.
■ 3종 안전 시연
시승회는 LA 갤럭시 구장 주차장내 3개 코스에서 동시에 벌어졌다.
1번 코스 브레이킹 테스트는 모래가 뿌려진 도로를 급정거함으로서 전자제어 제동력 배분과 브레이크 잠김방지 장치의 성능을 시험했다. 2번 코스는 브레이크 오버라이드 시스템에 대한 시범으로 가속 방지 및 충돌시 안전 여부를 알아봤다. 3번 코스는 사고 회피 동작시 또는 미끄러운 길 주행시에 차량 안정성 제어장치와 트랙션 컨트롤에 대한 시범이었다. 각 코스에서 직접 시승해 본 기자는 시에나를 타고 테스트한 3번 코스가 특히 인상적이었다. 모래와 얼음이 뿌려진 코스를 시속 30마일 이상으로 주행하며 VSC 기능의 유무가 얼마나 차량 안정에 영향을 미치는 지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박원영 기자>
4 Runner가 취재진이 지켜보는 가운데 차량 안정성 제어장치 테스트를 하고 있다.
밥 왈츠 부사장이 올해 취해진 각종 안정 조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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